2024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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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미혼모의 바람 “중증장애 아이 잘 키우고 싶은데…”

46개월 아들, 뇌병변 3급 중증장애정부 지원 받지만 턱없이 부족해 아이 재활과 치료비 감당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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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희씨가 아들 윤이가 놀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제가 윤이 키우면서 제일 마음이 아픈 거는 미혼모 시설에 더 빨리 가지 못한 거예요. ‘빨리 갔으면 건강하게 태어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죠. 그렇지만 윤이가 태어나서 하느님께 감사해요. 엄마라는 소리도 듣게 되고 이런 행복도 느끼고요.”

경기도 수원시 작은 아파트에서 만난 미혼모 조경희씨는 46개월 된 아들 이야기를 하면서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2018년 4월 태어난 윤이는 생후 8개월에 뇌전증 진단받았고, 12개월 이후 퇴행이 시작됐다. 오른손은 사용이 어렵고 오른발은 까치발이다. 왼발도 퇴행이 진행되면서 까치발이 되고 있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 왼손뿐이다. 진단받은 병명만 뇌전증, 뇌병변, 신경섬유종 3가지나 된다. 뇌병변으로 3급 중증 장애 판정을 받았고 지적장애도 있다.

조씨는 아이가 이렇게 된 게 자기 탓이라고 자책하는데 이유가 있다. “임신기간 동안 딱 두 번 병원에 갔어요. 신용불량자인 데다 주민등록증이 말소됐었거든요.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태에서 아이를 낳았어요. 그래도 처음 태어났을 때에는 멀쩡했어요. 뇌경색이 오고 지적장애가 온다고 생각도 못 했어요.”

조씨는 아이 아빠가 어디 있는지는 알지만 연락은 하지 않고 있다. “윤이가 태어난 후에 전화를 한 번 했어요. 아이가 장애가 있으니까 보조기를 해야 돼요. 비용이 한 80만 원 정도 나왔어요. 그 얘기를 하니까 딴 얘기를 하는 거예요. 정나미가 떨어졌어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조씨는 국가에서 수급비와 아동수당 등을 받고 있지만 늘 빠듯하다. 국가에서 지원되는 바우처 카드로 아이 물리치료 비용을 지원받지만 언어치료, 감각을 살리는 치료 등은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 1회 비용은 4만 5000원, 한 달에 40만 원 정도 들어간다. 복지관에서 지원을 받을 수도 있지만 대기자가 많다.

최근 조씨에게는 큰 걱정이 생겼다. 얼마 전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아 아이를 돌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윤이를 돌보려면 아무래도 허리를 자주 굽혀야 하고 불편한 다리가 굳지 않도록 운동을 시켜야 하지만, 허리가 아파서 움직이기가 어렵다. 더구나 허리 수술을 받느라 치료비로 380만 원을 썼다. 국가의 지원을 받는 1종 의료보호 대상이지만 비급여 항목이 많아서 큰돈이 들었다. 그동안 모아뒀던 돈 거의 전부가 들어갔다.

절망이 가득한 현실이지만 조씨는 아들 얘기가 나오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자랑하기에 바빴다. “번개돌이에요. 애가 걷지를 못하고 서지를 못해서 그렇지 포복자세로 기어도 엄청 빨라요. 돌보미 선생님이 처음 봤을 때보다 많이 컸다, 의젓해졌다고 다 칭찬해요. 윤이가 너무 모방력이 좋아요. 옆에 애들이 블록을 가지고 노는데 그대로 따라 해요.”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후견인: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권익상담팀 팀장 이혜미

 

 

 

 

 
▲ 이혜미 팀장

 

 


조경희씨는 경제적인 어려움보다 아이를 홀로 양육해야 하는 부담감, 혹시 모를 위기 상황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는 두려움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아직은 서로를 돕는 이웃들로 살아갈 만한 세상이라는 것을 어머님께서 느끼고, 기운을 내기를 바라봅니다. 지역 내 다양한 기관에서도 어머님과 윤이의 내일을 응원하겠습니다. 많은 도움 부탁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조경희씨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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