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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심폐소생술로 생명 살린 창원파티마병원 이제경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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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도움 주는 일을 하고 싶어서 간호사가 됐어요. 처음 마음 그대로,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야간 근무 후 퇴근길에 CPR(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려 여러 매체에 보도된 간호사가 신자로 밝혀졌다. 주인공은 창원파티마병원 이제경(소화데레사·마산 양덕동주교좌본당) 간호사.
10월 17일 오전 7시54분경, 이씨는 병원 입구에서 택시 한 대를 마주했다. 택시에는 흉통을 호소하던 환자(60대)와 딸이 타고 있었고, 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 택시 안을 살펴보게 됐다.

“발견 당시 환자분은 맥박과 호흡이 모두 정지된 상태로 몸이 축 처진 채 보호자에게 기대 있었어요. 응급상황이라 판단했고, 택시 안에 환자를 눕힌 채 바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일 것 같았어요.”

이씨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동안 응급실 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해 환자를 이송했고, 이씨는 택시 안에 흩어져 있던 환자와 보호자의 물건들을 모두 챙겨 전달까지 마친 후 귀가했다.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은 단 4분. 이씨의 빠른 판단 덕분에 환자는 건강을 회복했고, 퇴원 후 병원 ‘칭찬합니다’ 창구를 통해 이씨에게 인사를 전해와 이씨의 구조활동이 알려지게 됐다.

창원파티마병원장 박정순(도밍가) 수녀는 11월 2일 이씨에게 ‘착한 사마리안 상’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이씨는 모태신앙으로 꾸준히 신앙생활을 이어왔다고 했다. 간호사가 된 후 3교대 근무를 하면서 매주 미사에 참례하지는 못하지만, “집에서 기도하거나 시간이 날 때마다 성당에 가려 노력한다”며 현재의 신앙생활을 전했다.

이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많은 분들이 칭찬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환자분이 건강을 회복해 퇴원하는 것까지 지켜볼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a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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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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