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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어린이주보 ‘꽃봉오리’ 그림 작가 주정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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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제 그림을 보고 예수님을 따뜻하게 느끼며 그분을 사랑하는 단단한 신앙인으로 성장하면 좋겠어요.”

인천교구 ‘꽃봉오리’ 어린이주보에 올해로 10년째 그림을 싣고 있는 주정원(율리아·38·산곡3동본당) 작가가 어린이주보에 그림을 그리며 품고 있는 소망을 밝혔다.

주 작가는 어린이주보 표지와 어린이들이 실생활에서 복음 말씀을 쉽게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돕는 내용으로 4컷 만화를 그리고 있다.

과거 교구 청소년사목국에서 율동 봉사를 하던 주 작가에게 “주보에 그림을 그려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한 신부의 한마디가 시작이었다. 제안을 받고 예수님 캐릭터를 구상했고 걱정과 달리 금세 마음에 꼭 드는 예수님 캐릭터를 만났다.

수작업을 선호하는 주 작가는 수채화와 색연필로만 작업한다. 컴퓨터로 하는 작업보다 수정도 어렵지만 포근한 느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려 같은 얼굴의 예수님 모습을 그리고 또 그린다.

주 작가는 어린이의 눈높이로 신앙과 복음을 표현하는 일에 집중한다. “아이들이 제가 그리는 그림을 친근하게 여기고, 신앙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 좋겠어요. 예수님의 이미지가 둥글둥글하고 편안하게 느껴지길 바라서 때로는 유머도 섞곤 합니다.”

어린이주보라고 해서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주 작가는 많은 기도와 묵상을 동반해 왔다. “만화는 신부님들께서 주시는 원고를 어떻게 쉽게 표현할지 고민해야 하고, 표지 그림은 오로지 제가 상상해서 그리니 더 많은 묵상이 필요했어요.”

주보에 그림을 그려온 시간만큼 주 작가의 신앙도 무르익었다. “성경 말씀 그대로 그리기보다 더 풍성한 그림을 원해서 성경 속 상징과 색의 의미를 공부했어요. 그랬더니 그릴 수 있는 폭도 넓어지고, 작업도 더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재미있게 그리면 감정이 아이들에게도 전달된다는 믿음으로 공부를 멈추지 않았죠. 성경을 알게 된 만큼 신앙도 더 깊어졌습니다.”

주 작가는 하느님께서 그림을 사랑하는 자신을 위해 이 길을 마련해 주셨고, 어린이주보 작가로서 여정을 꾸준히 이끌어 주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보다 신앙도 깊고, 실력도 뛰어난 분이 많은데 제게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죠. 저의 작은 탈렌트가 아이들이 신앙을 소중히 여기는 어른으로 자라는데 작은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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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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