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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신임 주교황청 한국대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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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으로서 신자로서 주교황청 한국대사에 임명된 것은 제 평생의 직업 속에서 믿음이 구현되는 은총을 받은 일로, 매우 감사한 일입니다. 범세계적 이슈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교황청과 협력하겠습니다.”

1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오현주(그라시아) 주교황청 한국대사는 “(대사로 임명돼) 감사의 마음만큼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교황청 양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 그리고 교황청이 지향하는 세계 평화와 인권보호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 대사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주교황청 한국대사에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오 대사는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 반포 이래 교황청 내에 여성 수도자나 평신도가 차관으로 임명됐고, 교황청 외교가에도 여성 대사 임명이 증가하는 추세다.

오 대사는 “우리나라도 여성 외교관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 젊은 외교관 중에는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며 “아직 여성 대사의 숫자는 손꼽히는 상황이지만, 여성 대사 임명이 뉴스가 아닌 시대가 곧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황께서는 교황청 주재 외교단과의 신년하례식 연설에서 특별히 한반도를 생각하고 한반도 모든 국민들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화해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교황의 관심이 실질적인 평화 구현으로 이어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 대사는 한반도 평화에 관한 교황의 각별한 관심을 언급하면서 “교황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가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이며, 우리 정부도 교황의 한반도에 대한 관심을 잘 알고 있고,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오 대사는 “교황님께 신임장을 제출하고 알현을 했을 때 교황님의 한국교회와 신자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올해는 한국과 교황청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로, 주교회의와 협력사업을 진행해 양국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해나가는 동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가 교황청 내에서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세계 평화와 인권 보호, 종교간 화해와 대화에 있어 교황청의 역할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가까이 다가오실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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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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