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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톨릭교회 ‘종교 교과서’ 편찬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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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톨릭 학교 교육 헌장에 따르면, 가톨릭교회는 ‘구원의 신비를 만인에게 선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을 새롭게 하고자 다양한 교육 활동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가톨릭 학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정신에 기초하며, 복음화와 전인교육을 사명으로 한다.’

이러한 가톨릭 학교의 정체성과 사명을 실현하는 도구로 주교회의 교육위원회가 편찬하는 종교 교과서 「삶과 종교」가 교육청 심의를 앞두고 있다. 올해 승인을 받게 되면 2025년부터 각 학교 종교 교과서로 쓰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가톨릭교회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종교 교과서가 없었던 상황에서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가톨릭교회가 만든 종교 교과서가 처음 마련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물론 기존 종교 교과서가 있기는 하나,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각 종교와 그 가르침을 제대로 알려주기에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이번에 편찬하는 「삶과 종교」는 특정 종교 편향성을 피해 다양한 종교의 경전과 교리, 윤리적 실천 등을 가르치는 내용을 담으면서도 인간에 관한 근원적 성찰, 종교성과 영성, 종교 문화유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가톨릭적 가치를 전파할 수 있도록 구성해 기대를 모은다.

물론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무엇보다 가톨릭 학교 교육의 자주성과 특수성, 정체성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 과도한 사학 통제 규정이 개선돼야 할 것이다. 부디 법·제도 개선과 더불어 이번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보다 폭넓은 종교 교육을 실행하고 복음화와 전인교육의 사명을 실천하는데 훌륭한 도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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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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