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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미술의 기틀 다진 선구 작가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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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화단은 1940년대 해방 전후 미술 교사들의 활동을 시발점으로 현대적 기틀을 갖추게 됐다. 가톨릭 작가들을 포함해 대전 지역 화단 형성과 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작가들의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윤의향 엘리사벳)이 대전 지역 화단의 특성과 형성 과정을 쫓는 3년 간의 장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순서로 5월 12일까지 ‘가교 : 이동훈, 이남규, 이인영, 임봉재, 이종수;’전을 열고 있다. 전시는 대전 지역 미술의 초석을 다진 이동훈 작가(1903~1984)를 시작으로 대전 지역 미술의 1세대와 1.5세대 중 대전미술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 5명을 조명한다. 대전시립미술관은 계속해서 대전 지역 미술의 전개 과정을 계속 연구하고 전시한다는 의미에서 다섯 작가의 이름 뒤에 문장을 끊었다가 이어서 설명할 때 쓰는 분장 부호 ‘;’(세미 콜론)을 덧붙였다.



제1전시실에서는 서양화가 이동훈 작가를 조명한다. 이동훈 작가는 해방 이후 대전사범학교 미술 교사를 역임하며 대전 미술의 초석을 다졌다. 대전 정착 후 목장의 아침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출품, 특선을 수상했다. 그의 수상은 문화적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대전 화단에 커다란 활력이 됐다. 이동훈 작가는 한국 조각계의 원로 최종태(요셉) 작가의 대전사범학교 시절 은사이며, 최 작가를 미술의 길로 이끈 장본인이다. 최 작가는 이동훈 미술상 운영위원장을 맡아 이 작가의 미술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유리화의 선구자 이남규(루카, 1931~1993) 작가를 주목할 만하다. 대전 유성에서 태어난 이남규 작가는 대전사범학교에서 이동훈 작가를 만나 미술을 접했다.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대전에서 미술교사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1968년 오스트리아 수도원 스테인드글라스 공방에서 유리화를 배워 파리에서 활동했다. 이후 공주사대 교수 등으로 재직하며 후학들을 양성, 1000여 점의 회화 작품과 성당 및 교회 등 건축물에 스테인드글라스를 남겼다.


이종수 도예가(안젤로, 1935~2008)는 1964년 대전 주교좌대흥동성당 성모상 좌대를 제작하고, 1969년 대전 목척교 난간설계도를 작성, 고안해 지역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1979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예가의 길로 들어서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미적 도자기를 만들어냈다. 이남규 작가와 이종수 도예가를 제2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이남규 작가가 스승 장욱진 작가와 절친한 후배였던 이종수 도예가와 놀이처럼 서로의 작업에 주고받은 도자와 유화 작업도 최초로 공개된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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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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