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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과 난민 지원 앞장선 대구대교구 가톨릭근로자회관...제35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

11월 23일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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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근로자회관 직원들이 코로나19 유행 당시 이주노동자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대교구 가톨릭근로자회관(대표 이관홍 신부)이 지난 48년간 소외된 근로자와 이주노동자, 결혼 이주여성, 난민 등을 지원하며 복지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 제35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월 23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개최되며, 가톨릭근로자회관에는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가톨릭근로자회관은 오스트리아 출신 박기홍(본명 요셉 플라츠, 1932~2004) 신부에 의해 1975년 대구에 설립됐다. 박 신부는 1970년 입국해 가톨릭노동청년회 지도 신부를 맡아오다 근로자들을 위한 독립된 기관의 필요성을 느끼고, 1975년 독일 해외원조재단의 도움을 받아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가톨릭근로자회관을 건립했다.

가톨릭근로자회관은 지난 48년간 외국인 이주 노동자, 결혼 이주 여성, 난민들을 지원했고,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 해소를 위해 노력하며 인도주의를 실천해왔다. 특히 제조업이 급격히 발전하며 열악한 노동 환경 문제가 대두하던 1970년대 노동조합원 교육, 노동 문제 상담, 저학력 근로자 학업 교육, 노동법 교육 등으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힘썼다. 여성들에게는 취업과 부업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술 교육, 가정생활 교실 등을 운영했다.

1990년대 산업연수생제도 도입으로 이주노동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산업 재해, 임금 체납, 비자 문제 등 이주노동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에 회관은 1994년부터 무료 진료소와 쉼터 운영, 법률 상담 등으로 지원했다. 또 결혼 이주여성과 자녀들을 위해 한국어 교실을 운영했다. 이혼으로 체류 자격에 문제가 생기면 긴급 생계비와 생필품도 지원했다. 난민 지위를 얻지 못해 일용직으로 살아가는 난민 신청자와 가족들을 위한 보육료와 생계비도 지원했다.

최근 가톨릭근로자회관은 난민 자녀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난민 가정에서 미숙아가 태어나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기에 고액의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 또 부모가 일하는 동안 방치된 어린 자녀 돌봄 문제, 학교 내 차별 문제를 겪는다. 가톨릭근로자회관은 미숙아 의료비 및 진료 지원, 언어 및 놀이치료 등 심리상담 지원과 학령기 난민 자녀를 위한 입학 행정 및 물품 지원을 하고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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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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