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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한국 정부 인정받는 데 교황청 도움 커”

한홍순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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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대한민국이 한반도에서 유일한 정부로 인정받는 데는 교황청의 도움이 매우 컸죠. 한국-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이 가톨릭 신자이자 한국 국민으로서 해야 할 사명이라 생각했습니다.”

한홍순(토마스, 80)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는 “한국을 위한 교황청의 이런 기여가 세대를 막론하고 잘 알려지지 않아 고등학생 때부터 늘 안타까움이 컸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사는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특별기획전 ‘모든 이를 위하여’ 구성에 주요 역할을 했다. 올해만 세 차례나 바티칸도서관을 찾아 양국 관계사 자료를 발굴하는 열정을 보였다.

특별기획전시장에서 만난 한 대사는 “단 한 번도 그 과정이 힘들다고 느껴본 적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배려로 주교황청 대사 시절에도 열람할 수 없었던 비공개 자료를 새로 볼 수 있었다”며 “제게도 아주 기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광복 이후 1947년 가경자 비오 12세 교황은 한국에 고유한 첫 교황사절 패트릭 번 주교를 파견했다. 번 주교는 해방 후 한국에 온 첫 외국 사절이었다. 이를 두고 국제사회는 교황청이 한국을 주권 국가로 승인한 것으로 여겼다. 교황청은 또 1948년 제3차 유엔총회에서 한국이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로 승인받도록 힘썼다.

“만약 이때 한국이 유엔 승인을 받지 못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6·25 전쟁이 벌어졌을 때 유엔군이 파견될 수 없었겠죠. 그럼 한반도 전체는 공산화되고 말았을 겁니다. 그걸 생각하면 모든 우리 국민이 한국과 교황청의 관계사를 잘 알아야 함이 마땅합니다. 또 앞으로 이제는 우리가 교황청과 협력해 전 세계 ‘모든 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실도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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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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