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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신뢰 바탕으로 평화의 미래로 나아가자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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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년은 역사상 유례없는 방식으로 여러 국가와 민족의 삶을 변화시킨, 획기적인 사건으로 점철된 세월이었습니다. 탈식민지화와 냉전 종식에 이어 인터넷과 세계화가 등장했으며, 국제 테러리즘이 진화했죠. 50건 넘는 무력 분쟁이 발생했고, 에너지·식량·기후 위기도 대두했습니다. 교황청과 대한민국은 이 중대한 시대에 나란히 걸으며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쌓아왔습니다. 굳게 신뢰하는 외교 파트너인 양국은 앞으로 관계를 더 강화할 것입니다. 수많은 기회와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또 다른 60년, 함께 해법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활발한 교류로 상생의 미래 구축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는 “양국 관계 발전은 우리 모두 공유하는 희망”이라며 이같이 역설했다. 양국 수교를 기념하고자 국내에서의 여러 일정 중에 11월 22일 서울 궁정동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본지와 만난 갤러거 대주교는 ‘동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한국 정부와 교회가 교황청과의 협력에 적극적인 모습으로 함께해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출산율 감소·이주민 증가 등 시대적 과제를 열거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연대 의지를 바탕으로 활발히 교류하고 공조하며 상생의 미래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갤러거 대주교는 “‘평화’ 역시 중대한 국제적 과제”라며 “한반도의 안정은 세계 평화를 위한 기본 조건”이라고 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늘 남북한 국민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계시며, 저도 한민족을 이어주는 역사적 유대감과 형제애를 인식하고 있다”며 “교황청은 평화를 지키고, 화해를 촉진하고자 노력할 것을 거듭 약속한다”고 전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선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화는 서로 차이를 무시하고 우열을 가리는 대신, 공동선을 추구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를 증명한 성 요한 23세 교황을 언급했다.

“요한 23세 교황은 모든 이에게 선한 면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개인과 사회에 존재하는 선함을 먼저 살피고, 통합을 추구했죠. 또 분열을 조장하는 편협한 사고를 극복하고자 상호 존중과 인정에 기반을 둔 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냉전 시대인 1962년 교황이 쿠바 미사일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미국과 소련의 핵전쟁을 막은 원동력이 됐죠.”



2027 서울 WYD 적극 협력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개최와 관련해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청 여러 부서는 한국 정부와 교회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아침의 파수꾼’인 젊은이들을 늘 격려하신다”면서 “이들이 기뻐하도록 미래에 대한 희망과 신앙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은 서울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평생 이어질 우정을 쌓을 것”이라며 “서울 WYD를 통해 눈앞에 놓인 도전에 직면할 용기를 얻게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갤러거 대주교는 “‘평화’는 전쟁이 만연한 이 세상에 절실한 가치”라며 “독자들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평화·정의 증진에 힘쓰도록 희망을 선사해달라”고 본지에 특별히 당부했다.



이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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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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