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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산 주교 특별기고 - 세계 주교 세미나에 다녀와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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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9월7일부터 21일까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장관 크렌센치오 세페 추기경) 주관으로 주교로 서품된지 5년 미만의 영어권 새주교들을 위한 세미나가 로마 성 바오로 사도 선교신학원에서 열렸다. 참가국 수는 44개국이었고 총 170명의 주교가 참가했다.
그중 한국 주교는 12명이었다. 한국 주교들은 저녁시간에 그날 화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자주 만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는 데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주교 역할에 대한 다각도의 집중강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자신이 맡은 교구에서 어떻게 그 역할을 전개해 나가야 하는가를 구상하는 데 좋은 지침을 마련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교황님을 알현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교황께서는 착한 목자 가 필요한 이때 기도하며 그리스도와 일치된 삶을 사는 거룩한 주교가 되기를 성모님의 도우심을 빌면서 축복해 주셨다.

 9월20일 베드로대성전에서 전체 주교들이 공동 집전한 미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대축일 이기 때문이었다. 한국 주교들은 제단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영광을 누렸으니 선조들의 피로 얻은 영광을 부족한 후손들이 누리고 있음을 느끼며 죄송스럽게 생각하면서도 장차 한국교회 더 나아가 전 세계 교회를 위해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인 교황님과 일치하여 목숨 바쳐 주님을 따르며 맡은 바 직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전체강의 집약
 강의 내용을 간단하게 집약하면 크레센치오 세페 추기경은 선교사로서 주교 는 한 교구의 주교로 서품되기보다 전 교회의 주교로 서품되기에 전교회의 목자 역할을 잊어서는 안된다 고 강조했다.
선교 는 교회의 첫째 사명이기에 주교는 선교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며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 19-20)하신 말씀을 유념하여 선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얀 피에테르 쇼테(주교 시노드 사무총장) 추기경은 착한 목자로서 주교의 역할 에 대한 강의를 했다.
주교는 영적 아버지요 스승이며 교구의 관리자 라는 임무를 갖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착한 목자가 우선이며 이를 위해서는 영성생활에 충실하는 것이 우선 이라며 주교는 사제들이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묵상하고 경배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도록 지도해야 하며 성전은 인간이 중심이 되는 구조가 되기보다 하느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고 조언했다.
 엠마누엘 와말라(인류복음화성 위원) 추기경은 스승으로서 주교의 직무 에 대해 강의하면서 주교는 성서와 교황청에서 발표하는 문헌들을 많이 연구하며 양떼들에게 충실히 가르쳐야 한다 고 강조했다.

 다리오 카스트릴론 호요스(성직자성장관) 추기경은 사제들의 아버지이자 안내자로서 주교 의 역할에 대해 강의하며 나는 46세 때 주교로 서품되었는데 당시 70의 교구 사제가 나보다 나이가 많았으나 문제가 있는 사제에게는 나는 주교품을 받을 때 성사의 은총을 받아 신부님의 영적인 아버지가 됐기에 명합니다 라고 분명히 밝힘으로써 사제의 순명을 이끌어냈고 결과적으로 그 사제를 보호하고 신자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 고 조언했다.

 프란치스코 마카르스키(국무원 위원) 추기경은 아버지로서 주교의 역할 에 대해 구약성서 아브라함을 예로 들며 하느님께 충실했던 아브라함처럼 주교는 하느님께 충실하면서 사랑으로 가득 찬 아버지의 역할을 해야 한다 고 강조하고 현 교황님의 가르침을 토대로 한 아버지로서의 주교 역할을 역설했다.

 안젤로 스콜라(베니스대교구장) 추기경은 신학교와 신학원 혹은 연구소에서의 양성과 주교와의 관계 에 대해 언급하면서 신학교는 학문적이고 영적인 면에서 조화를 이루는 인재양성을 해야 한다 며 신학교에서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믿고 체험하며 희망하고 사랑하는 사제를 양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주교도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고 강조했다.

스콜라 추기경은 덧붙여 양성자들도 삶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하고 체험신앙을 보여줘야 한다 고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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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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