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장애인의 날 특집] 장애인·비장애인 한데 어우러지는 교회 공동체로 거듭나야

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가톨릭농아선교회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가톨릭교회는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안팎의 장애인과 함께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교회 내 장애인과 가장 가까이 지내는 사제들을 만났다. 사제들은 한 목소리로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하느님 앞에서는 같은 아들·딸임을 강조했다.

이정훈기자 sjunder@pbc.co.kr

 

서울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 담당 및 서울 성라파엘사랑결준본당 주임 고형석 신부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부모님 때문인가?` 많은 장애인이 갖는 질문입니다. 저는 말씀 드립니다. 하느님께서 특별히 당신을 통해 당신 영광을 더 드러내시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선 다른 누구보다 더 당신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12일 만난 서울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 담당 및 서울 성라파엘사랑결준본당 주임 고형석 신부는 먼저 장애인들을 격려했다. 그들이 겪고 있는 마음속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고 신부는 "선천성보다 후천적인 사고 등으로 시각장애를 갖고 우울과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이들의 비율이 훨씬 높다"며 "그들이 교회 안에서도 외면당한 채 냉담하고 홀로 생활하는 것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고 신부는 2011년 선교회 담당 사제로 부임해 시각장애인 회원들의 신앙생활을 돕고, 신자ㆍ미신자 가정을 방문해 하느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준본당으로 승격한 성라파엘사랑결준본당의 성전 건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고 신부는 "부임한 첫날 시각장애인 신자들은 미사 후 너도나도 다가와 손으로 제 얼굴을 더듬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까지만 해도 평생 어둠 속에 살아가는 그들에 대해 잘 몰랐다"면서 "그들과 함께 살면서 조금만 더 사랑으로 이끌어주면 함께 신앙생활하는 데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개포동의 한 건물에 있는 준본당은 감실도 없는 지하 강당을 성전으로 사용하고 있다. 교리실과 회합실도 없어 신자들은 다른 시설의 교육실을 빌려 겨우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점자로 번역된 교회 서적과 성경이 적어 신자 재교육에 어려움이 많다.

 고 신부는 "최근 지어진 성당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록과 점자표지판 등을 설치하고 있지만, 미사 참례와 고해성사 때엔 여전히 다른 이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성전이 마련된다면 많은 어려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신부는 "하지만 시각ㆍ청각장애인만을 위한 성전을 따로 건립하는 것보다는 모든 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교육ㆍ피정센터를 건립해 장애ㆍ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져 미사와 교육, 피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은 다른 누군가의 도움으로 따뜻한 주님 사랑을 느낍니다. 비장애인은 그들을 위한 사랑과 봉사를 통해 그들에게서 또 다른 사랑을 배웁니다. 주님 안에 모두가 더욱 함께하는 교회 공동체가 되길 기도드립니다." 후원 문의 : 02-451-0333



 
▲ 한 시각장애인이 성탄전야 미사에서 염수정 대주교가 모시고 있던 아기 예수상을 손으로 만지며 기뻐하고 있다.
 
 
■서울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

 1979년 4월 13일 성금요일에 살레시오 수도원에서 22명의 시각장애인 신자들이 모여 창립한 `가톨릭맹인선교회`는 점자회보 `글로리아`와 점자 성가집 `글로리아 성가집` 발간 등으로 공동체를 이어오다가 1981년 2월 1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 사회사목센터에 사무실을 열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주일미사를 시작했다.

 이후 가톨릭 녹음도서관 개관, 가톨릭맹인선교회 후원회 발족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온 선교회는 각 교구 선교회 창립을 도왔다. 선교회는 1989년 사회복지법인 하상복지회를 인가받고, 1993년 하상장애인종합복지관을 개관한 데 이어 2004년 선교회 이름을 `서울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로 바꿨다.

 선교회는 특히 점자 성경 보급(2006년)과 점자 전례서(기도서ㆍ성가집) 출판(2008년), 온소리 LOGOS 1.0(점자정보단말기용 소프트웨어, 성경ㆍ기도서ㆍ성가 수록) 보급에도 앞장서 시각장애인들 신앙생활을 돕고 있다. 현재 선교회 등록회원은 600여 명이며, 후원회원 500여 명과 봉사자 3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담당 박민서 신부

   "청각장애인 신자들은 주일마다 선교회 사무실에 모여 밤 늦게까지 머물며 일주일간 마음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나



가톨릭평화신문  2013-04-2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12

시편 34장 6절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에 넘치고 너희 얼굴에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