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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주일 특집] ''성소 꿈나무'' 키우는 데 기도와 지원으로 힘 보태요

서울 신도림동본당 성소 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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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신도림동본당 성소 후원회 회원들이 성소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있다.
 

   "당신이 걸어가신 생애를 몸과 마음을 바쳐 따르고자 하는 우리 신학생 윤희준 아모스와 신현범 베드로에게 성령의 빛을 밝혀 주소서."

 9일 저녁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성당(주임 이태규 신부) 대성전. 본당 성소후원회(회장 이숙경) 회원 10여 명이 월례미사 후 신학생을 위한 기도를 바치고 있다. 신학생뿐 아니라 사제와 성소를 위한 기도, 성소후원회원을 위한 기도, 묵주기도를 다 바치고 나면 어느새 밖은 깜깜해진다.

 명예회원 120여 명과 (정)회원 20여 명으로 구성된 성소후원회는 본당 성소 계발과 육성을 위해 소리 없이 기도하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이들은 매달 성소 계발을 위한 월례미사를 봉헌하고 매주 기도모임을 갖는다. 월례회의에선 행사 일정을 공유한다. 주일미사 때는 순번을 정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매일 밤 10시에는 사제ㆍ수도자와 성소자들을 위해 고리기도를 바친다. 사제서품식 때는 행사 보조를 맡는다. 복사단 아이들 간식을 도맡는 것도 이들 몫이다.

 현재 본당에는 교구 신학생 1명과 내년에 부제품을 받는 한국외방선교회 수도자 1명을 비롯해 중고등학생 예비신학생만 13명이 있다. 후원회에는 성소 지원자 부모가 많다. 월례회의 때는 예비 신학생 아들을 둔 부모들이 학업과 성소의 길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나누기도 한다. 성소의 길에서 갈팡질팡하는 아들 걱정도 털어놓는다.

 성소후원회가 활기를 띠는 데는 본당 주임신부의 역할이 컸다. 이태규 신부는 성소후원회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한다. 월례미사에 많은 신자들이 참례할 수 있도록 평일 낮이었던 월례미사 시간을 평일 저녁으로 옮겼다.

 회원들이 모금한 후원금은 교구 성소국으로 보내져 사제 양성에 쓰인다. 후원회는 고 김수환 추기경이 2002년 북방 선교를 위해 설립한 옹기장학회에도 일부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성소의 씨앗이 풍부한 복사단과 주일학교에는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후원회는 남자아이들 뿐 아니라 복사단 활동을 하는 여자아이들이 수도 성소를 키울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예비신학생 아들을 둔 이숙경(헬레나) 회장은 "자식을 신학교에 보낸 부모 마음으로 모든 신자가 성소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가톨릭 신자로서 당연한 몫"이라며 "가장 필요한 것은 신자들의 작은 관심"이라고 말했다.

 막내아들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싶다는 후원회원 박금희(세라피나, 51)씨는 "우리가 신부님과 수녀님을 통해 받은 하느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많은 사제와 수도자가 나도록 기도하는 것 밖에 없다"며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성소 계발을 위해 기도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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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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