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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주일 기획] 체계적 예비신학생 교육 시급

성소자육성 초등생부터 전 교회 차원 대안 절실/ 예신생 모임 출석률 해마다 감소/ 가정·본당부터 세심한 배려 필요/ 관구 차원의 전문기관 고려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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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교구 성소국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예비신학생 피정 모습.
두 손을 모은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한국교회가 보다 안정적인 성소자 육성 발굴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예비신학생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구체적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교회 내 관계자들은 “한국교회의 사제성소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위기 상태로 진단되는 현실에서, 성소자 배출을 위해 가정·본당에서의 성소자 발굴 격려·노력과 함께 각 지역 교구 및 한국교회 차원에서 예비신학생들의 체계적인 조기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실제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대교구의 경우 최근 6년간의 예비신학생 모임 출석 현황을 살펴볼 때 예비신학생 월모임 평균 참석 인원이 1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밝히지고 있고, 특히 중1 예비신학생 인원은 3년째 200명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또 최근 4년 동안 대신학교 합격자 인원은 28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2년 동안의 합격자 평균 33.7명에 못미치는 수치다.

관계자들은 예비신학생 모임에 처음 나오기 시작하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수적인 감소가 눈에 띄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면서 대신학교 합격자 인원 감소는 고3 예비신학생들의 학력저하가 원인이 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안승태 신부(서울 동성고 예비신학생 담당)는 “출산율 저하 등의 외적인 현상과 함께 가정에서의 신앙교육 미비, 세속화 영향, 매스미디어 발달 등 사제직으로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어렵게 만드는 유혹들이 많아진 영향이 예비신학생 감소와 연관을 맺고 있다” 면서 “이런 상황들을 종합할 때 성소의 위기가 우리에게도 찾아왔다고 볼 수 있으며, 그런 만큼 예비신학생들의 인성·영성·지성과 공동체성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전 교회 차원의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14명이 진학한 서울 동성고 예비신학생반(이하 예신반) 1기생들의 사례는 근원적인 예비신학생 교육 및 양성의 구체적인 예로 꼽히고 있다. 또 2001년 입시 이후 평균 대신학교 진학률 66.6를 드러내고 있는 대구대교구의 사제성소 지망생 기숙사 ‘베드로관’ 운영도 눈여겨볼 사례로 지목하고 있다.

안 신부는 “올해 졸업한 동성고 예비신학생 1기생들의 경우 1학년 당시 34명이었는데 고3때 응시한 인원이 27명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성소 보존’ 이라는 면에서 예신반 과정이 큰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된다”며 “신앙과 학업 측면을 잘 조화시켜 대부분 대신학교에 지원하게 하는 몫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관점에서 일각에서는 한국 교육법 안에서 주교회의 차원 혹은 관구 차원에서 예비신학생들의 성소를 지속적·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인 기관 마련도 고려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한 성소국 관계자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미래를 위한 많은 교육과 경험을 쌓는 현실에서, 기존의 프로그램들 만으로는 좋은 성소자를 양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가정과 본당에서의 기초적인 인성·신앙교육과 함께 성소의 관점에서도 조기 신앙교육이 강조되는 가운데 가정·본당·교구가 함께 세심한 배려와 구체적 성소 계발 방안 마련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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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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