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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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의 날] 각 교구 이민의 날 행사- 이땅에 함께 사는 이주민들과 ''한 이웃''으로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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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이주사목위

의정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이주센터(엑소더스ㆍEXODUS)는 4월 28일 이민의 날을 맞아 파주(경기 서부)ㆍ구리(경기동부)ㆍ의정부(경기북부) 엑소더스 별로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이주민과 지역주민 간 교류와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파주 엑소더스(담당 이상민 신부)는 이주민과 지역주민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주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이주민 축제`를 열고, 중고품을 사고파는 벼룩시장과 5개국 7가지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가장 인기가 있었던 음식은 베트남 튀김만두로, 판매 시작 후 30분 만에 모두 동났다.

 파주 엑소더스 행사에 참가한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4개국 5개 팀이 준비한 민속 문화 공연에서 노래를 요청받아 `사랑으로`를 부르기도 했다. 모두가 한마음이 돼 선율을 즐기면서 축제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구약에서 하느님은 늘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향을 떠난 나그네에게 잘해달라는 당부를 많이 하셨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자"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께서 특별한 사랑으로 초대해준 분들이 이방인들"이라며 "그들에게 다가가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구리 엑소더스(담당 김선용 신부)는 경기 남양주 마석성당에서 다문화 가족과 이주 노동자, 지역 신자 등 4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의정부교구 1ㆍ2지구(구리ㆍ남양주) 이주민 축제를 열었다.

 6개 국어로 개막을 선언하며 축제의 장을 펼친 이날 행사에서는 10여 가지 동남 아시아 음식과 여러 바자 물품 판매가 이뤄졌다. 미사 후에는 필리핀 이주민들의 특별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단은 항해자 마젤란이 필리핀에 도착한 사건부터 필리핀이 성모신심에 바탕을 둔 가톨릭 국가가 되는 과정을 춤과 음악으로 표현했다. 분장한 100여 명의 공연단은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공연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 벚꽃이 눈처럼 휘날려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구리 엑소더스 행사에 참가한 동티모르 공동체 라울 회장은 "좋은 날씨에 많은 친구가 함께해줘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라며 "우리 공동체도 다음엔 특별한 공연을 준비해 참석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의정부 엑소더스(담당 배존희 신부)는 양주시 조양중학교에서 이주민 체육대회를 열고, 아프리카ㆍ태국ㆍ베트남 등지에서 온 이주민 공동체와 다양한 운동 경기를 벌이며 친교를 나눴다.

 행사에 함께한 본당 봉사자와 후원자, 이주민과 지역주민은 축구와 농구를 비롯 이어달리기와 단체 줄넘기, 제기차기 등을 즐기며 우리나라 민속 공연과 각국의 민속놀이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미사가 끝나고 이어진 자유 문화공연에서는 전통의상을 입은 이주민들이 관객과 공연자 구분 없이 다 같이 음악으로 하나 돼 일치를 이뤘다.

강성화 기자michaela25@pbc.co.kr


수원교구 이주사목위

 수원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최병조 신부)는 이민의 날을 맞아 4월 27일 수원 북수동성당 마당에서 `이주민의 희년-제8회 다문화축제`를 열고 이주민과 한국 원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교구 설정 50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이날 축제에는 10여 개국에서 온 이주민과 한국 원주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축제는 이주민들의 전통춤 공연을 비롯해 수원 엠마우스 이주민성가대 합창,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이어졌다.

 또 이주민들은 월남쌈 등 직접 만든 고향의 전통음식과 전통물품을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이주사목위원회는 통합을 상징하는 비빔밥을 판매했다. 이날 행사 수익금은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주민들을 위해 사용된다.

 최병조 신부는 "이주민들이 한국사회 안에서 통합을 이루며 살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이 경제적ㆍ정신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다문화축제가 이주민들 자립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 엑소더스 체육대회에 참가한 이주민들이 경기 후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엑소더스 이주민 축제에 참가한 이주민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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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교구 이민의 날 행사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베트남 출신 이주민 여성들이 `모자춤`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