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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기획] 수원교구의 가정사목 (2) 노인

신앙생활 참 행복·정체성 찾도록 돕는다/ 교회에 가장 오래 머무르며 다방면에 활동하는 노년층/ 어르신들 노후 풍성하게 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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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가 연 노인대학예술제 모습.
 

고령화 시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조차 이미 옛말처럼 느껴질 정도다. 최근 교회 안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신자 인구는 노년층이 대부분이다.

가정 또한 마찬가지. 특히, 각 가정에서 손자손녀들과 함께 신앙을 나누는 역할 또한 조부모 세대, 노인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정사목의 대상 중에서도 노인을 위한 전문 사목의 중요성을 온전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일치감치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교구는 1999년 교구 노인대학연합회(회장 손명수, 담당 송영오 신부)를 창립했다. 안양대리구 과천본당, 중앙본당, 수원대리구 조원동주교좌본당, 화서동본당 등 총 6개 본당으로 시작한 노인대학연합회는 현재 각 대리구 40여 개 본당 내 노인대학을 개설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년에 1회 교구 내 노인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레크리에이션과 달란트를 나누는 예술제 또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노인대학연합회는 취미활동 위주의 기존 노인대학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신앙·영성·교양교육 등 노인들의 지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가톨릭하상노인대학원(원장 조해경)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가톨릭하상노인대학원은 더불어 노인 스스로가 교육을 통해 다시금 또래 노인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역할도 맡게 된다.

노인대학연합회 담당 송영오 신부(가정사목연구소장)는 “노인대학연합회 창립 당시에는 6·25 한국전쟁 등 전쟁 통에 가난으로 고생했던 이들에 대한 복지와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며 “가톨릭하상노인대학원은 노인 사목의 역할과 방향을 좀 더 확대, 개편하는 한편, 인력 양성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본당에서도 환갑, 칠순, 팔순잔치를 열거나, 어버이날을 앞두고 경로잔치를 벌이는 등 노인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하기도 한다. 일례로 지난 3월 9일 성남대리구 성남동본당(주임 최진혁 신부)은 회갑·칠순·팔순미사를 봉헌하고 자녀들이 어버이에게 띄우는 편지를 전달해 감동을 선사했으며, 수원대리구 서둔동본당(주임 한승주 신부)은 5일 어르신 효도잔치를 열고 특강을 마련했다.

또한 취미활동에 참여하거나 요셉회, 안나회 등 노인들이 스스로를 위한 모임을 만드는 경우도 생겨났다.

이밖에도 교구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성경공부 과정으로 ‘은빛여정’을 실시하고 있다. 복음화국(국장 문희종 신부)은 지난 2005년, 생활성서사의 ‘은빛여정’ 성경공부 과정을 교구에 도입했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은빛여정’은 신앙생활의 참 행복과 노년기의 정체성을 찾고 생활환경에 비춰 가족 간의 소통을 계기를 마련하는 과정이다. 2011년 6월에는 기초 2년과 심화 4년 과정 등 전 과정 수료자가 처음으로 배출되기도 했다.

또 교구는 지난해 1월, 원로사제와 교구 은인, 사제 부모, 일반 교우 등의 노후를 뒷받침할 ‘성루카 노인전문요양센터’의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와 같이 교구 내 다양한 노인 전문 사회복지 시설을 마련, 고령화 시대에 맞는 사목 방향을 설정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송 신부는 “교회에 가장 오래 머무르며 다방면의 활동을 하는 것이 노년층”이라며 노인 사목에 대한 본당 사목자의 관심을 바라는 한편, “앞으로 노인들의 노후를 풍성하게 하는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 모임을 만들고자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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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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