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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특집] 가정의 달에 찾은 단내성가정성지

“가정성화 위해 기도하며 은총 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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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 5월에는 가정의 중요성과 가족들 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정 관련 기념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한마디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교회 안팎을 막론하고 가정의 의미를 다시금 확인하고,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선물을 나누기도 한다.

또다시 돌아온 가정의 달. 특별한 가정의 달을 보내고 싶다면, 가족들과 함께 교구 내 단내성가정성지(전담 이정철 신부)를 찾아 오순도순 단란한 성가정을 꿈꾸는 마음의 기도를 서로에게 선물해보자.



■ 가족 순교 성인을 만나는 성가정성지

200여 년간 명맥을 이어온 오래된 교우촌이자 한국교회 첫 사제 김대건 신부의 사목활동지인 단내성가정성지에서 기념하는 순교자들은 이문우 요한 성인을 제외하면 모두 가족 순교자들이다. 정은 바오로와 정약묵 베드로는 할아버지와 종손자 사이이고, 이호영 베드로와 이(소사) 아가타는 남매지간, 남이관 세바스티아노, 조증이 바르바라는 부부이다.

가족 순교자들은 가족이 함께 성덕의 절정이라고 일컬어지는 순교에 이름으로써 가정성화의 귀감이 됐다. 또한 이들은 마지막 순교의 길에서도 가족을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함으로써 지극한 부부, 부모, 자식 사랑을 드러냈다.

단내성가정성지는 이와 같은 순교 성인들의 정신을 기리고, 가정성화를 위한 은총을 청하기 위해 1987년 성가정성지로 축성됐다.

단내성가정성지 전담 이정철 신부는 “성지마다 특색이 있다”며 “그중에서도 성가정성지는 가정의 화목과 성가정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기도를 통해 가정성화를 위한 은총을 전해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성지를 찾은 순례객 안두연(마르첼라·인천교구 소사1동본당)씨는 “오늘 이곳에서 성가정성지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며 “그 의미를 되새기며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기도 했다”고 밝혔다.

■ 가족 순교 성인의 얼이 서려 있는 작은 순례길

단내성가정성지에는 총연장 5.2km의 순례길이 조성돼 있다. 예수성심상이 있는 와룡산 정상에서는 이문우 성인의 고향과 김대건 신부의 사목활동 경로를 조망할 수 있다. 더불어 순례길에는 병인박해 전후 박해 받던 신자들의 은신처였던 검은바위와 굴바위가 위치해있다.

이 신부와 성지 가족들은 지난해부터 매년 1월 1일 첫 해(日)를 예수성심상 앞에서 맞이하며 박해를 피해 숨어살던 신앙 선조들의 숨결을 기억하고 있다. 이 신부는 “순교 성인들은 추운 겨울부터 여름이 될 때까지 이곳 검은바위와 굴바위에서 박해를 피해 숨어 살았다”며 “새해를 맞아 신앙선조들의 고난과 희생을 마주하는 한편, 스스로를 돌아보고 한해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이곳에 오른다”고 전했다.

■ 가족 순교 성인 닮아가기

“성가정성지로서 축성됐고, 또 성가정성지이니까요.”

이 신부는 단내성가정성지가 지난해 12월 30일 성가정축일부터 자체 제작한 성가정상을 파견하는 ‘성가정상 1일 모시기 운동’을 시작한 이유를 성가정성지의 의미와 그 역할에서 찾았다.

이 신부는 “예수님께서 스스로 성전이 되어 우리에게 찾아오심으로써 성전의 유동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셨기에, 우리 또한 각 가정으로, 개개인에게 성전이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데서 ‘성가정상 1일 모시기 운동’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지를 출발한 사랑, 일치, 성실, 평화, 선의, 온유, 기쁨, 행복, 믿음, 은총 등 10개의 성가정상은 하루씩 각 지역 한 가정에 머문다. 가정에서는 높이가 1m에 이르는 성가정상을 적당한 장소에 안치한 후 하루 동안 가정을 위한 기도를 바친다.

‘성가정상 1일 모시기 운동’을 통해 잠시나마 남편의 변화를 읽게 된 외짝교우부터 가족 구성원 간의 사랑을 깨달았다는 가족까지, ‘성가정상 1일 모시기 운동’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단내성가정성지는 성가정성지의 정체성에 발맞춰 가정을 위한 재정적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바울장학회’를 설립,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는 것. 현재 두 명의 학생들이 각각 연 약 300만 원을 지원 받는다. 후원금은 성물판매와 개별 후원금을 통해 모금하고 있다,

단내성가정성지는 두 학생들을 위해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교사 등을 통한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 심리적 치유와 목표 설정에 도움은 주고 있다.

※‘바울장학회’ 계좌번호 102764-01-000719 우체국 / 문의 031-633-9531


 
▲ 단내성가정성지는 순교 성인들의 정신을 기리고, 가정성화를 위한 은총을 청하기 위해 1987년 성가정성지로 축성됐다.
사진은 단내성가정성지 내 성가정상.
 


 
▲ 단내성가정성지 내 김대건 성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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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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