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신앙의 해, 신앙의 재발견] (22) 잃어버린 성사들 3 - 성사 Q & A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Q. ‘바오로 특전’은 무엇인가요?

A. 새 혼인 유대 위한 교회의 배려


교회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에 근거해서 바오로 특전을 베풉니다. “어떤 형제에게 신자 아닌 아내가 있는데 그 아내가 계속 남편과 함께 살기를 원하면, 그 아내를 버려서는 안 됩니다. 또 어떤 부인에게 신자 아닌 남편이 있는데 그가 계속 아내와 함께 살기를 원하면, 그 남편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신자 아닌 쪽에서 헤어지겠다면 헤어지십시오. 그러한 경우에는 형제나 자매가 속박을 받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평화롭게 살라고 부르셨습니다.”(1코린 7,12-13.15)

바오로 특전이란 비신자가 세례를 받음으로써 본인과 비신자 배우자와의 이전의 혼인 유대를 해소하고, 새로운 혼인 유대를 맺을 수 있도록 교회가 특전을 베푸는 것입니다. 그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첫 번째의 혼인이 비신자끼리의 혼인이었어야 합니다. 2.첫 번째의 혼인이 아무런 장애나 결함이 없는 유효한 혼인이었어야 합니다. 3.첫 번째 혼인의 배우자가 실제로 떠나갔어야 합니다. 헤어진 척만 하거나, 특전을 받으려는 사람이 억지로 떠나보낸 경우는 특전을 받을 수 없습니다. 바오로 특전은 교구 직권자만이 수여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본당 사목구 주임에게 권한이 위임되었습니다.



Q. 성품성사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A. 그리스도께서 위임하신 사명 수행


성품성사는 그리스도께서 당신 사도들에게 위임하신 하느님 백성을 위한 봉사의 임무가 세상 마칠 때까지 교회 안에서 계속 수행되도록 도와줍니다. 사도들의 합법적 후계자인 주교들은 주교 축성을 통하여 주교단에 들어가 교황과 다른 주교들과 함께 가르치고 거룩하게 하고 다스리는 직무를 수행합니다. 한 개별 교회(교구) 일치의 토대인 주교는 사제들과 부제들의 협조를 받아 사목직을 수행합니다. 주교와 사제들은 복음을 선포하고,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 특히 그의 직무를 수행할 힘의 원천인 성찬례의 집전과 신자들의 사목을 위하여 축성되는 것입니다.



Q. 오랫동안 냉담교우로 지내며 교리를 다 잊은 경우, 세례성사를 다시 받아야 하나요?

A. 평생 한 번만 받을 수 있어


세례성사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원죄를 없애 주며,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의 공동체인 교회의 일원이 되도록 합니다.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다른 성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데, 세례성사는 평생 한 번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멀리하여 교회의 가르침을 다 잊었다고 하더라도 세례성사를 다시 받아서는 안 됩니다. 다만 자신의 신앙 성장과 성숙을 위하여 교리를 다시 익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견진성사는 왜, 언제 받아야 하나요.

A. 그리스도교 입문 완성 의미 … 세례 6개월~1년 이후


신자는 견진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교 입문을 완성하는 동시에 세례의 은총을 견고하게 할 수 있습니다. 견진성사는 성령의 열매를 맺음으로써 하느님 구원행위에 협력자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가운데 신앙적으로 성장하고 성숙될 수 있도록 돕는 성사입니다.

주교의 안수와 축성 성유에 의한 도유를 통하여 ‘성령 특은의 날인’을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성숙한 자녀로서 그리스도와 더욱 굳게 결합시키고, 성령의 선물을 증대시키며, 교회와 이루는 친교를 더욱 완전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례 받은 모든 그리스도 신자는 이 성사를 받아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만 12세 이상이면 받을 수 있습니다. 견진성사를 받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교육을 받아야 하며, 본당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세례를 받은 지 6개월에서 1년 이후에 견진성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미사에 늦게 참례했는데도 성체를 모실 수 있는지요.

A. 미사 전체 온전히 참례해야


미사 때에 성체를 모시며 주님과 일치를 이루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미사의 어느 부분에까지는 참례해야 한다고 하는 구체적인 규정은 없습니다. 이는 미사 전례 전체에 온전히 참례해야 함을 일깨워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에 참례함으로써 주님과의 온전한 일치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미사 시작 전에 미리 와서 준비를 하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혹시 습관적으로 미사에 늦는다거나 영성체 순간에만 미사에 참여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조성풍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일반교육부 담당)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05-2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14

요한 1장 3절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