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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해, 신앙의 재발견] (25) 선교의 열정 (상) - 인터뷰 / 유희석 신부

“진짜 선교는 말이 아닌 ‘직접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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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석 신부(수원 가톨릭대 선교학 교수)

“예수의 가르침을 배우고 따르는 제자가 되기로 결심하는 것이 세례입니다. 세례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선교사이고, 신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이 선교입니다. 하지만 세례를 받은 대다수의 가톨릭 신자들은 미사 봉헌과 신심단체 활동에 그치고 있습니다.”

유희석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선교에 대해 예수님처럼 말하고 예수님처럼 사는 것, 곧 예수님을 본받고 닮으려는 마음으로 그분처럼 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신자들에게 ‘선교’는 남의 이야기다. 필요성은 막연하게 인지하면서도 막상 선교하는 것에 관해서는 부담을 느낀다. 이런 현실에서 되레 냉담교우는 급증하고 있다. 유 신부는 선교에 대한 교회 내 인식 부족의 근본적인 원인을 예비신자 교리를 비롯한 신자교육에서 찾았다.

유 신부는 “천주교 신자들이 문화생활에 대한 한 방편 혹은 편의에 따라 신앙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자연스럽게 성경과 교리에 관한 관심은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신자들이 신앙에 대한 소중함과 교리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보니 다른 이들에게 선교한다는 것도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는 “자기의 신앙에 대한 자신감부터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교를 마치 ‘선전’으로 아는 잘못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대일 선교나 거리선교도 좋지만 “진짜 선교는 말이 아니라 직접 사는 것”이라며 “교회가 복음화된 삶을 살면 선교는 당연한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상 안에서 가까운 이웃과 호흡하며 ‘나’가 아닌 ‘그분’을 알리고, 나의 사랑을 통하여 그분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진정한 선교라는 것이다. 아울러 신앙 논리 대신 세속적인 논리가 지배하는 구조로 점점 변화되고 있는 전반적인 교회생활 안에서 소외된 이웃은 없는지 끊임없이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믿지 않는 사람에게 믿음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사실 특별한 선교의 방법은 없습니다. 주변의 가장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진심으로 도우면 됩니다. 선교는 모두를 향한 사랑의 실천이기 때문에 더불어 사는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죠. 행동으로 몸소 보여주는 것이 선교의 핵심입니다.”


조대형 기자 (michael@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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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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