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신앙의 해,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4. 미사로 하나되는 신앙 (4)마무리글

<17> 미사 참례 통해 영적 힘 얻어 기쁜 신앙 생활 영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천주교회의 가장 중요한 전례는 미사다.
성체성사는 우리 신앙의 요약이고 집약이다.
사진은 미사 중 거양성체(축성한 성체를 신자들이 경배하도록 높이 들어보이는 것) 장면.
평화신문
 


 
▲ 성작과 성합에 모셔진 축성된 성혈과 성체.
 


 
▲ 참된 신자라면, 자주 미사에 참례해 성체를 영함으로써 영적 힘을 얻어야 한다.
한 신자가 성체를 모신 뒤 묵상하고 있다.
평화신문 자료사진
 

한국천주교회의 현실

 천주교회의 가장 중요한 전례는 미사다. 다른 여러 성사는 성찬례와 연결돼 있고, 성찬례를 지향하고 있다. 우리는 미사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성부께 합당하고 장엄한 예배를 드린다. 한마디로 성체성사는 우리 신앙의 요약이고 집약이라 하겠다.

 이토록 중요한 미사인데 최근 한국천주교회의 모습을 보면 불안한 마음이 든다. 미사 참례자가 조금씩 줄어들기 때문이다. 2012년 주교회의 통계를 보면, 한국천주교회 주일미사 참례자 비율은 22.7다. 게다가 서울대교구 주일미사 참례자 비율은 이보다 낮은 21다. 꾸준히 신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쉬는 신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고 또한 미사 참례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참례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 하겠다.

 미사에 참례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직장 업무, 여행, 가족 행사, 휴가, 지인의 결혼 및 돌잔치, 외국 친척 방문, 유학 중인 자녀 돌봄, 본당 공동체에 대한 실망감, 성직자 혹은 수도자에 대한 실망감 등 참으로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혹이란 다양한 방식과 이유로 우리를 현혹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실 사목 현장에서 만난, 잠시 쉬었다 돌아온 신자들을 보면 처음에 쉴 것을 결단하고 그렇게 오랜 시간 주님을 멀리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번 주는 바쁘니까…`라고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한 주를 빠지게 된 것이 `그 다음 주도 그리고 그 다음 주도`하면서 조금씩 멀어져갔다. 결국 한 번의 작은 유혹에 넘어감으로써 조금씩 주님에게서 멀어져 버린 것이다.

 구약성경 집회서는 이렇게 작은 유혹에 대해 경고한다. "작은 것을 무시하는 자는 조금씩 망하리라"(집회 19,1). 우리 옛말에도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한 번 작은 유혹에 넘어가면 두 번, 세 번 반복되고 결국 주님에게서 멀어져 버릴 뿐 아니라 큰죄를 짓게 될 상황으로 빠져버릴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미사에 자주 참례하는 것이다. 특별히 주일 미사 참례는 항상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사실 우리가 잘 모르는 영성체의 효과들이 있다. 그 효과들을 얻지 못하게 될 때 다시 말해서 영성체를 하지 않을 때 우리가 얻지 못하는 효과들로 인해 더욱 주님과 멀어질 수 있다. 영성체의 효과에 대해 살펴보자.
 
영성체의 효과

 1)그리스도와의 일치 증진

 영성체는 우리와 그리스도의 일치를 증진해준다. 실제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 6,56). 물질적 양식이 육체에 효과를 가져오는 것처럼, 영성체는 놀라운 방식으로 우리의 영적 생명에 그 효과를 가져온다.

 세례성사 때 받은 은총의 생명을 보존하고 성장시키며 새롭게 한다. 그리스도인은 죽는 그 순간까지 지상에서 나그네 생활을 하게 된다. 우리는 그 나그넷길의 양식인 성체로 양분을 받아야 하며, 우리가 죽을 때에는 이 양식을 노자성체를 통해 받게 됨으로써 주님 나라에 갈 힘을 얻게 된다.
 
 2)죄에서의 보호

 영성체는 우리를 죄에서 떼어 놓는다. 영성체로 받아 모시는 그리스도의 몸은 우리를 위해 내어 주신 것이며, 우리가 마시는 피는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신 것이다. 성체를 자주 모실수록 우리는 그리스도와의 우정이 깊어지게 되고 우정이 깊어지면 죽을 죄(대죄)를 피하게 된다. 따라서 영성체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결합하는 동시에, 우리가 전에 지은 죄를 정화하고 앞으로 죄를 짓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준다.

 3)소죄의 정화

 육체의 음식이 잃어버린 기력을 회복시키듯, 성체는 일상생활에서 약해져가는 사랑을 북돋아준다. 그리고 생기를 되찾은 사랑은 소죄를 없애준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자신을 내어 주시어 우리의 사랑을



가톨릭평화신문  2013-10-1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10

1테살 2장 13절
하느님의 말씀이 신자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