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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어린이 찬양 사도 제리아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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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노래하는 하느님은 실수나 잘못을 해도 용서해 주시는 따뜻한 분이세요.”


‘아이들의 마음으로’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자는 노래를 발표했던 제리아(안나·10·제1대리구 서정동본당)양은 그 마음을 꼭 닮은 어린이 찬양 사도다.


“노래를 연습해서 녹음하고, 발매된 노래를 들으면 보람을 느껴요. 듣는 분들도 제가 부르는 성가를 통해 기쁘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당차게 말하는 제리아양은 타고난 찬양 사도다. 제리아양이 처음 찬양을 시작한 건 6살 때. 현재 첫째, 둘째 토요일에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JU(관장 피승윤 바울리노 신부)와 교구 용인성당(주임 박정배 베네딕토 신부)에서 교차로 열리는 ‘은혜의 뜰’(단장 이형진 가브리엘) 음악 피정에서 아빠 제치원(암브로시오)씨가 아이디어를 냈다. 자작곡인 ‘아이와 함께 바치는 기도’를 딸과 함께 부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제리아양이 흔쾌히 함께 했다.


“처음이라서 많이 긴장했지만 관객들 반응이 좋은 것을 보고 첫 공연치고 괜찮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어요.”


첫 공연부터 좋았다는 제리아양은 먼저 찬양 사도의 길을 걷고 있던 아빠 제치원씨의 끼를 물려받아서인지 어릴 때부터 아빠가 부르는 성가들을 곧잘 따라했다.


“본당에서는 어린이 미사 때 독서를 맡거나 반주를 하고 있어요. 나중에 직접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하고 싶어요.”


이렇게 음악적 재능이 넘치는 제리아양의 꿈은 댄서와 아이돌 가수이다. 장래희망을 정하지 못하거나 부모와 의견이 달라 고민하는 여느 아이들과 달리 벌써부터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제리아양은 부모의 전폭적인 이끎과 지지까지 받고 있는 셈이다.


“…….”


제리아양은 부모님께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눈물이 차올라 말을 잇지 못했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제리아양은 이번 어버이날 선물로 용돈을 모아 아빠에겐 옷을, 엄마에겐 매니큐어를 선물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선물도 있었다. 어버이날에 ‘부모를 위한 기도’ 음원을 발표한 것이다.


“엄마 아빠, 그동안 잘 키워주신 것 정말 감사드려요. 영원히 평생 함께 지내고 싶어요.”


겨우 입을 뗀 제리아양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아름다운 노래들을 계속 부르고 싶어요”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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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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