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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쉼터]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옥상 텃밭 ‘넝쿨마당’

“함께 가꾸는 도심 속 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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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형제회 정평창보는 창조질서 보전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옥상에 텃밭을 가꾸고 있다.
 

삭막한 도심의 건물 옥상이 녹색 빛으로 변신했다.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옥상에 작은 텃밭이 생겨났다. 바로 작은형제회 정의평화창조질서보전위원회(위원장 김정훈 신부, 이하 정평창보)가 운영하는 옥상 텃밭 ‘넝쿨마당’이 그것이다. 지난해 흙과 나무화분 등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아 시작한 옥상 텃밭을 올해는 자체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는 것.

교육회관 옥상 텃밭의 주인은 회관 직원들을 비롯해 재속프란치스코회, 국가형제회,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등이다. 단체별로 10박스씩 분양을 받아 각자 원하는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텃밭이 시작되면서 쓸모없는 공간으로 여겨졌던 옥상은 생명력을 얻었다. 녹색의 나뭇잎들이 자라고, 어디서 알았는지 나비와 잠자리 등 곤충들도 이곳을 찾아왔다.

정평창보는 옥상의 작은 텃밭에서 알찬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배추 100여 포기를 심어 작지만 귀한 소출을 얻었다. 규모가 커진 만큼 이번에는 토마토와 상추, 호박, 오이, 가지 등 재배 작물도 다양하다. 텃밭을 분양받은 단체들도 자주 옥상에 올라와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작물들을 보살핀다.

게다가 도심 텃밭이지만 100 유기농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농작물의 맛은 여느 시장과 마트에서 판매하는 농작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무엇보다 직접 재배해서 바로 따먹을 수 있다는 점이 옥상 텃밭의 큰 장점이다.

정평창보가 옥상에 텃밭을 만든 이유는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서다. 텃밭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순환적 농법의 가치를 알리고, 먹을거리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싶었다. 정평창보는 앞으로도 농업의 가치와 의미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고, 실제로 유기농업을 넘어 자연순환적 농업으로 텃밭을 가꾸고 싶다고 전했다.

정평창보 위원장 김정훈 신부는 “농사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많지 않았는데 옥상 텃밭을 통해 먹을거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며 “많은 사람들이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옥상에 텃밭이 있다는 것을 알고 관심을 갖고, 직접 가꾸면서 더 많은 생태 텃밭이 생겨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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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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