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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미술인을 찾아서] 늘 새로운 도전 시도하는 박환철 작가

신앙 묻어나는 작품 활동 통해 정서적 안정에 도움 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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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통해 빛과 소금이 되고 싶다는 박환철 작가.

 

 
▲ 박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조각과 회화, 구상과 비구상 어떤 장르로 박환철(도미니코사비오·마산 남성동본당 수정공소) 씨의 작업을 한정지을 수 없다.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 씨는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가 지난달 서울 평창동 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품들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결코 한곳에 머물지 않는 그를 대변하는 듯했다. 회화작가인 박 씨는 학부때 조소를 전공했다. 하지만 전기톱을 사용하던 중 다리를 다치는 불의의 사고로 전향하게 됐다. 지금은 사고 당시의 트라우마를 극복해 흙작업은 물론 화강석으로 성모상을 제작하기도 한다.

“작가에게 매너리즘은 곧 죽음”이라며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그지만 오랫동안 자연을 벗 삼아 화폭에 담아왔다. 특히 아주 오래된 절이나 산사를 찾아보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작은 달개비꽃이 주는 기쁨도 느낄 수 있고, 자연 안에서 주님과 성모 마리아는 보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자연을 통해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스스로 정화될 수 있음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런 이유에서 인지 작가는 현장에서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작할 때와 시간이 흐르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자연을 담아내기 위해서다. 그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인정을 받는 이유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신문지 위에 컴퓨터의 공격성을 비판하는 작품도 내놓았다. 사람들을 편리하게 하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화두를 던진다.

전업 작가로서 창작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박 씨는 루오와 같은 작가처럼 신앙생활이 작품과 삶에 묻어나오는 작업을 지향하고 싶다고 했다.

“종교와 예술은 구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에서도 신앙이 묻어나와 사람들의 정서안정에 도움이 되고 순화될 수 있도록 계속 작업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 위한 빛과 소금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는 5일부터 30일까지 창원파티마병원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준비 중인 박 씨는 이번 전시에서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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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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