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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미술인을 찾아서] 첫 개인전 여는 김영자 수녀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고 싶어 마련/ 뜻 깊은 의미 두고 일하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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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자 수녀
 

김영자 수녀(인보성체수녀회)는 종합미술인이다. 유리화, 드로잉, 도예, 조각, 실내인테리어 등 못하는 것이 없다. 수도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이 모든 일이 가능한지 궁금했다. 김 수녀는 기자의 물음에 일초의 망설임 없이 “쉽지 않은 일일 수도 있지만 최대한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저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다재다능한 그의 능력은 이미 교회 안에서 정평이 나 있다. 20∼30곳의 성당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에도 도움을 줬다. 다양한 일을 하지만 김 수녀가 지향하는 바는 하나다.

“신자들이 작품을 보고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해요. 하느님께서 얼마나 우리 가까이에 계시고, 따뜻한 분이신지를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하느님을 만나고 싶다면 성당에 와서 하느님 품에 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생각 때문인지 김 수녀의 작품들은 대부분 밝고 환한 분위기다. 특히 유리화의 경우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한다. 역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함이다.

“자연과 유리가 어우러지면서 작품이 완성되는 거예요. 자연의 변화에 따라 작품도 매번 달라지는 거죠. 한순간도 같을 수가 없어요.”
 

 
▲ 11월 30일 서울 관훈동 영아트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여는 김영자 수녀는 하느님 안에서 충실히 살아가며 작품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수녀는 오는 30일 관훈동 영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 ‘빛과 사랑’을 연다. 그동안 많은 작품 활동을 해왔지만 개인전은 처음이다. 지난해 3인3색전을 하면서 소장하고 있던 작품 전체를 내놓은 김 수녀는 개인전을 위해 작품을 새로 제작했다. 전시에서는 드로잉과 유리화, 도자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부제는 ‘해외 가난한 형제들과의 나눔’이다. 수도자답게 수익금의 일부를 해외 선교사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김 수녀는 밝혔다. “선교사를 아끼는 마음이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또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마음에도 동참하고 싶어서 이번 전시를 열게 됐어요. 뜻 깊은 의미를 두고 일을 하면 행복해요. 가난한 이와 함께하는 건 우리 수도회가 추구하는 정신과도 일맥상통하고요.”

인보성체수도회 성미술연구소에서 작업하고 있는 김 수녀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봤다.

“지금껏 계획하고 무슨 일을 추진한 적이 없어요.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어졌죠. 전 그저 하느님 뜻 안에서 충실하며 제가 받은 것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전시에 와서 같이 나누고 교회 안에서 열매를 맺기를 바랍니다.”

※문의 02-733-3410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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