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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미술인을 찾아서] 유리화 작가 양단철(수원가톨릭미술가회)씨

현대적 관점서 가톨릭 문화유산 바라보고/ 우수성 알리는 것이 제 임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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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버스 작품 앞에 선 양단철씨.
양단철씨는 새로이 민화를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캔버스 위에 자신만의 성경 묵상을 담아냈다.
 

유리화 작가 양단철(하상바오로)씨. 그는 스스로 묵상하고 갈구한 신앙과 말씀을 온전히 구현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작가이다.

유학길에 올랐던 1988~1998년 프랑스 파리에서 그저 가톨릭이 좋아 세례를 받았던 양씨는 성당에서 만난 이콘과 스테인드글라스에 마음을 빼앗겼다. 원래 서양화를 전공하던 양씨에게 특별한 전환점이 찾아온 것. 양씨는 정말 ‘밑도 끝도 없이’ 가톨릭이, 이콘이, 스테인드글라스가 좋았다.

“세례를 받고 보니 이콘이 보이더군요. 당시 예수회 신부님을 통해 이콘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눈에 들어왔고, 또 이유 없이 스테인드글라스에 빠지게 됐어요. 그렇게 시작했지요.”

1999년, 10여 년 간의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양씨는 몇 차례 작업 의뢰를 받고, 고사를 했지만 결국 스테인드글라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이것이 하느님의 뜻인 것만 같았다.

하지만 당시 국내 스테인드글라스 분야는 척박하기만 했다. 양씨는 프랑스에서 배워온 것들을 바탕으로 연구를 거듭했다. 무엇보다 가톨릭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조명하고 싶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가톨릭 문화의 우수함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됩니다. 위대한 가톨릭 문화들이 지금은 잊혀져버렸다는 점이 안타까워요. 현대적 관점에서 가톨릭 문화유산을 다시 바라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또한 양씨는 항상 창조성에 목말라 있다. 어느 날 양씨는 피정 중에 ‘창조주 하느님’을 탐구해나가기 시작했다. 피정을 통해 양씨는 또 한 번 전환기를 맞았다. 세밀한 이콘을 유리화 위에 옮겨놓았던 이전과 달리 추상적인 색과 형태를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유리화 속에 나타난 아름다운 색, 질감, 형태는 양씨를 다시 유리화에 몰두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작품 속에서 신앙과 말씀을 알아가는 기쁨은 놓칠 수 없었다. 최근 양씨는 새로 민화를 배웠다. 또다시 캔버스를 들었다. 새로 배운 민화를 바탕으로 캔버스 위에 성경 내용을 하나하나 담아내기 시작했다.

“기도하며 그림을 그리다보면 성경 속에 나타난 신비와 그 환희가 놀라워요. 제 작품을 보시는 분들도 작품을 통해 기도를 하고, 제가 느낀 이 마음들을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 양단철 작가 인터넷 블로그 http://blog.naver.com/dcksil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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