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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쉼터] 고(故) 지학순 주교님을 찾아가는 여행

주교님 고귀한 뜻 받들어/ 사회 정의·평화 위해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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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지학순 주교님을 찾아가는 여행’ 참가자들이 두봉 주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故) 지학순 주교를 추억하는 이들이 함께 모여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다. 바로 (사)지학순정의평화기금이 21일 마련한 ‘고(故) 지학순 주교님을 찾아가는 여행’. 이번 여행에서는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를 만나고 왔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30여 명의 신자들이 두봉 주교가 지내고 있는 경북 의성군 봉양면 도원리를 찾았다.

두봉 주교는 먼 길 찾아오느라 고생했을 이들을 위해 직접 우산을 쓰고 큰 길까지 나와 손님을 맞이했다. 옷이 젖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 명씩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건네는 두봉 주교의 모습이 무척이나 살갑다. 찾아온 이들도 두봉 주교의 환대에 얼굴 가득 미소가 피어났다.

신자들은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차를 함께 나누며 두봉 주교로부터 간단한 강의를 경청하고 자유로운 환담을 나눴다.

두봉 주교는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 안에 한가족이고 형제자매임을 기억하며 보다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며 가톨릭 신자로서 ‘가톨릭’답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강조했다. 또 “예수님을 선택하고 주님께 사로잡혀 살기 위해서는 부족하고 미약하지만 주님 뜻대로 이끌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며 겸손한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전했다. 두봉 주교 특유의 밝은 웃음과 활기찬 모습에 모두 부담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귀를 기울였다.

이어진 환담을 통해 과거 농민회, 인권운동 등과 관련해 추방명령을 받았던 일들과 당시 지학순 주교와 함께했던 일들에 대해 회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 참가자는 힘들었던 시절 두봉 주교로부터 받았던 편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시련이 찾아올 때마다 그 편지를 기억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두봉 주교와의 만남을 통한 지학순 주교에 대한 회상은 정의와 평화를 위해 힘썼던 지 주교의 정신을 기억하고 오늘을 사는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사)지학순정의평화기금 상임이사 기춘(안드레아)씨는 “회원들과 함께 지 주교님을 기억하는 이번 여행을 통해 그분의 삶과 그분이 하고자 했던 일들을 이어가는 사명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 된 것 같아 뜻 깊다”고 전했다.

(사)지학순정의평화기금은 교회와 사회에 공로가 많은 자에 대한 관련자료 수집, 영상·출판물 제작 및 홍보 사업, 사회사목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장학사업, 정의평화 활동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 정의평화 활동에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에 지학순정의평화상을 시상 하는 등 지학순 주교의 뜻을 기리며 사회정의와 평화를 위한 일에 힘써오고 있다.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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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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