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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성경주해] 요한묵시록 ⑩새 이름을 새겨 주겠다

그리스도인 상징하는 새 이름 / 주님의 이름으로 영생 얻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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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효 신부·교부학연구회
 
【성경본문 : 묵시 3, 12】

승리하는 사람은 내 하느님 성전의 기둥으로 삼아 다시는 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게 하겠다. 그리고 내 하느님의 이름과 내 하느님의 도성, 곧 하늘에서 내 하느님으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 사람에게 새겨 주겠다.

새 이름의 집착증

초대교회는 올바른 신앙을 수호하고 가르침에서 모범이 되었으며 신자들의 존경을 받았던 사목자나 수도자들을 일반적으로 교부(교회의 아버지, Patres ecclesiae)라 불렀다. 후대에 가서 레렝의 빈첸티우스는 시기적으로 7-8세기까지 정통 신앙의 가르침을 남겼으며(doctrina orthodoxa) 교회의 인정을 받고(approbatio ecclesiastica) 거룩한 삶을 살았던(sanctitas vitae) 이들을 교부라고 정의한다. 교부들은 새 이름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다양한 의미에 부여한다. 왜 교부들은 이름과 관련된 성경구절을 중시하고 신자들에게 새겨진 새 이름에 집착증세를 보일까? 그 이유를 살펴본다.

사람의 아들의 이름인 새 이름

티코니우스는 “내 하느님의 이름을 그 사람에게 새겨 주겠다.”는 뜻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표로 받았다는 것이며 날마다 하늘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내려오는 교회의 이름이란 주님에 의해 다시 태어난 교회의 이름이라고 설명한다. 주님께서 이 이름을 새 이름이라고 하신 이유는 새 예루살렘이신 ‘사람의 아들’이 새로운 분이시기 때문이며 새 이름은 다름 아닌 사람의 아들의 이름이라 해설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에게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필리 2,9)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이름은 세상이 생기기 전부터 존재하셨고 아버지와 함께 이 영광을 누리신 하느님의 아들을 가리키기 때문에 새 이름이 아닙니다. 이 이름이 새 이름인 것은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시어 하늘로 올라가셔서 아버지 오른편에 앉아 계신 사람의 아들과 관련한 것이어서 그렇습니다. [요한이] ‘일곱 등잔대 한가운데에 계신’(묵시 1,13) 분을 본 분은 ‘나의 새 이름’을 새겨 주겠다고 말씀하신 사람의 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의 아들은 ‘그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는’(필리 2,10) 하느님이십니다.” 세례 때 받은 새 이름은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새 이름이다.

새 이름 받은 이들

베자의 아프링기우스는 새 이름 받은 이들이 누구이며 새 이름의 가치가 무엇인지 해설한다. “주님께서 ‘나의 새 이름’을 새겨 주겠다고 하십니다. 하느님보다 나이 많은 존재는 없습니다. 해(年)가 흐르는 만큼 그분도 나이가 드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이름은 언제나 새것이고 언제나 새롭습니다. 그리고 누구든 영원한 권능에 의해 변화되어 이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면, 그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교부들의 성경주해>를 통해서 세례 때에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새 이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된다. 바로 영원한 생명의 열쇠이며 새 이름이 불려 질 때마다 ‘그리스도의 새 이름’ 임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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