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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 주해] (46) 마태오 복음 (21) 하늘나라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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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태 16,16-19】

“…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한 분이신 그리스도

“베드로는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나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라고만 하지 않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했습니다. 은총으로 기름부음을 받아 [아들의] 자격을 얻은 이들은 많지만, 본성상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분은 한 분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베드로는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는 말을 정관사를 사용해 표현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부름으로써, 베드로는 그리스도 자신이 생명이시므로 죽음은 그분에게 아무런 권한도 가지고 있지 못함을 나타냅니다. 그 육신은 나약하여 잠시나마 죽었지만, 곧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 안에 거하시는 말씀을 죽음은 가두어 둘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마태오 복음 단편』 190).

이 반석 위에

“이 바위는 베드로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온 인류를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고백을 바위라고 표현하신 뒤, 그 반석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그 고백과 믿음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뜻입니다. … 주께서 교회의 일반적인 권한과 특별한 권한을 모두 베드로에게 주신 것은 그의 고백 때문이었습니다. 앞으로 모든 신자들의 공통되는 속성이 될 바위라는 이름을 베드로에게 주신 것은 바로 이 고백 때문이었습니다. … 이렇게 하심으로써 결과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이것이 교회의 공통적인 미덕임을 보여 주십니다. 고백이라는 공통적인 요소를 베드로가 가장 중요히 여기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씀은 하늘 나라의 열쇠를 교회가 갖게 되리라는 뜻입니다. 이 열쇠, 곧 교회의 열쇠를 지닌 사람은 따라서 모든 거룩한 것들에 대한 열쇠도 갖게 될 것입니다. 교회에 속한 사람으로 간주되며 교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되는 사람은 하늘 나라에 참여하는 사람이고 그 상속자입니다. 여기에 들지 못한 사람은 어떤 지위에 있건 거룩한 것들에 참여할 자격이 없습니다. 오늘날까지도 교회의 사제들은 자격이 없는 이들을 이 말씀을 들어 물리치며, 회개로 자격을 얻은 사람들만을 받아들입니다”(몹수에스티아의 테오도루스 『마태오 복음 단편』 92).

하늘 나라의 열쇠

“그리스도는 결코 흔들리지도 닳아 없어지지도 않는 바위이십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흔들리지 않는 교회의 확고한 믿음을 나타내는 이 이름을 기쁘게 그리스도로부터 받았습니다. … 악마는 거룩한 교회를 거슬러 재앙과 유혹과 박해를 일으키려고 언제나 몸이 달아 있는 죽음의 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라는 바위 위에 서 있는 사도의 신앙은 결코 정복당하지도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사도가 땅에서 맨 이는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푼 이는 하늘에서도 풀리도록, 하늘 나라의 열쇠가 그에게 주어졌습니다”(라틴인 에피파니우스 『마태오 복음 주해』 28).


노성기 신부·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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