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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맞은 한국교회] 김수환 추기경 인터뷰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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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새 교황님에 선출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마음으로부터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린다.
 새 교황님께서 얼마나 큰 짐을 지셔야 되는지 본인에게 물어보면 아마도 수난 전날 밤 예수께서 아버지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라고 기도하신 예수와 같은 심정으로 교황직을 수락했다고 생각한다.
 온 세계 사람들은 새 교황님에 대해 가장 이상적인 교황 가장 이상적인 정신적 종교적 지도자 거의 예수님과 같은 분을 기대할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다가가고 특히 가난하고 병들고 버림받은 사람을 껴안고 상처를 어루만지고 위로하며 구해주신 예수님을 닮은 교황 온 인류를 향해 보여준 예수의 사랑 인종과 신분 혹은 성별을 초월해 모두를 아버지의 사랑으로 또 형제적 사랑으로 우리를 치유해주는 교황을 오늘날 세계가 필요로 한다.
 새 교황님도 모든 이를 껴안고 모든 사람에게 다가가고 함께 아파하고 기쁨을 나누고 심지어 젊은이들과 춤도 출 수 있는 분이 되시길 바란다. 온 세계 사람들은 예수를 닮은 교황을 요구한다.

 교황은 외로운 직분이다. 예전에 교황을 두고 바티칸의 수인(囚人) 이라고 표현했다. 모든 기대 속에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랑 참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나아가 진리와 정의 평화 화해와 용서에 대해서도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새 교황님께서 지고가야 할 십자가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무거울 것이다. 이 십자가는 결코 혼자 질 수 없는 힘겨운 것이다. 우리도 이 십자가를 함께 지는 마음으로 교황님을 위해 기도하고 하느님께서 풍성한 은총을 베푸시어 그 은총으로 교황님이 영육간 건강을 유지하고 활기차게 일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시는 분이 되도록 기도하자.
 교황청을 방문해 새 교황님을 처음으로 알현할 때 축하합니다. 기도 속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라고 첫 인사를 전하고 아울러 한국 교회에 적어도 한명 이상 새 추기경을 임명해주시도록 청할 생각이다.

정리=박주병 기자
jbedmond@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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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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