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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본지와 특별대담-배아줄기세포연구 단연코 중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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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배아는 명백한 인간 생명 연구 허용 ‘생명윤리법’ 개정돼야” 김수환 추기경이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추기경은 9월 28일 최근 첨예한 논란이 되어온 생명윤리 문제와 관련해 가톨릭신문과 가진 특별대담에서 “인간 배아는 명백하게 하나의 존엄한 인간 생명”이며 “따라서 배아를 파괴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올바르지 않으며 이제 단연코 중단돼야 한다”고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추기경은 또 헌법소원이 진행 중인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하 생명윤리법)에 대해서도 “법의 가장 바탕이 되는 원칙은 인권”이라며 “가장 근본적인 인권 즉 생명권을 침해한다면 그 법은 결정적인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생명윤리법의 개정 필요성을 시사했다. 추기경은 아울러 “교회가 배아 연구를 반대하는 것은 ‘종교와 과학의 대립’이 아니다”라며 “인간 배아를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교리나 종교적 신념에 그치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윤리 도덕”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많은 주교님들이 배아 연구에 대해 적절한 반대 의견을 많이 주셨기 때문에 특별히 더 말씀드릴 것은 없다”고 지적한 추기경은 그러나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특히 우리나라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핵심적 연구자인 황우석 박사에 대해 “여러 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뛰어난 과학자로 알고 있다”면서도 “황박사님의 연구 특히 배아줄기세포 연구 성과에 대해 그저 박수를 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일종의 신드롬 현상까지 불러오며 범국민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 황우석 박사와 배아 복제 연구에 대해 김추기경이 이처럼 직접 언론을 통해 단호하고 명백하게 반대 입장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국민들이 정신적 지도자로 존경하는 김추기경이 배아줄기세포 연구 반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배아 복제 연구를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기경의 이같은 발언은 가톨릭과 개신교를 중심으로 배아 연구를 허용하고 있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대한 헌법 소원의 판결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황우석 박사와 배아 복제 연구에 대해 생명윤리에 바탕을 둔 비판적 견해 뿐만 아니라 연구에 사용된 난자의 출처 및 연구 기금 절차상의 불법 의혹 문제 등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단체들 의학과 과학계 등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황우석 박사 연구팀의 해명이 요구되고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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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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