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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자기중심의 자아 집착 버려야 참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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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이 교육방송(EBS)의 ‘지성과의 만남’ 프로그램에 초대돼 인간의 길 종교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김 추기경은 지난 20일 서울 혜화동 집무실에서 이뤄진 ‘지성과의 만남’ 대담 프로그램에서 먼저 참된 인간의 길과 관련 “자기 중심의 자아를 죽이고 자신을 비움으로써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인간답게 사는 길”이라면서 자기 중심의 자아와 집착을 버리는 일은 죽는 날까지 노력해도 완전히 할 수 없지만 그런 이상을 위해 평생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또 ‘인스턴트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종교의 의미와 역할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바쁘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여유를 갖고 생각하고 삶이 무엇인지 되돌아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모든 종교가 이런 역할을 해야 하며 사람들에게 그 길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이와 함께 “종교가 사랑과 화해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그것이 참 신앙이 되지 않고 광신적으로 바뀔 때 폭력과 전쟁 등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인간복제 등 과학과 종교적 윤리의 대치와 관련 김 추기경은 “종교와 과학은 서로를 보완하는 공존의 관계”라고 말하고 과학자들이 하느님에 대한 신앙과 가르침 종교적 윤리를 따르면서 인간의 생명과 우주의 신비를 탐구할 때 인류 사회의 복지에 공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성과의 만남’은 EBS가 자체 선정한 한국의 대표 지성 50인을 찾아 대담 형태로 꾸며지는 프로그램으로 이숙자(경희대 언론학부) 교수의 진행으로 이뤄진 김 추기경의 이날 대담 내용은 31일 오후 9시20분부터 40분간 방송된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은 22일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들이 인술(仁術)을 펴는 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추기경은 이날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 지하 대강당에서 ‘의료인의 사명’이란 주제로 행한 특강을 통해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따라 생명 존중을 위해 일하는 모든 의료인들은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단순히 실력이 뛰어난 의료인이 아니라 환자들에게 인술을 펼 때 진정으로 훌륭한 의료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인술은 유교에서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인(仁)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며 바로 하느님의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의료인들이 인간으로서 한계를 느낄 때도 있겠지만 환자의 생명을 자신의 생명을 다루듯 최선을 다할 때 인술을 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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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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