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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 황철수 주교 서품식 축사] 김수환 추기경

서민들의 삶, 몸으로 체험한 '택시기사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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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교구 설립 50주년을 새 도약의 기회로 삼으려는 부산교구에 보좌주교가 탄생한 것은 참으로 경사입니다.

 우선 황 주교님을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황 주교님은 독일 유학을 통해 많은 학식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사목 경험이 풍부합니다.

 황 주교님은 지난해 안식년 기간에 택시기사를 하셨습니다. 만일 제가 오늘 이 서품식을 취재하는 기자라면 택시기사 주교되다 라고 쓸 것입니다. 주교님은 왜 사제 신분을 감추고 골목골목을 누비셨을까요. 부산에 사는 사제로서 부산 시민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그리고 그들의 고통이 무엇인지 몸으로 체험하고 싶어서 그랬을 것입니다.

 이를 확대 해석하면 황 주교님은 예수님을 많이 닮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사람이 되어 오셔서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고통받는 이들 가까이 다가가셨습니다.

 주교님은 사목표어를 그리스도 하느님의 힘 (1코린 1 24)이란 말씀을 택하셨습니다. 지식이나 인간적 능력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힘이라는 믿음으로 직무를 수행해 나가시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반드시 주교님께 힘이 돼 주실 것입니다. 힘차게 사목에 임해 부산교구와 한국교회의 큰 목자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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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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