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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백성 모두 양성이 필요하다

[한창현 신부의 모두의 시노드](36) 시노드 정신 살아가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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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를 위한 종합 보고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노드 여정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입 부분에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세상과 교회라는 밭에 뿌려진 씨앗에 비유하고, 2024년 10월까지 계속될 시노드 여정이 이 씨앗의 활력을 끊임없이 끌어내고 그 잠재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시노드 여정 안에서 공의회의 영감이 오늘날 세상을 위한 그 예언적 힘을 다시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시노드 정신을 통해 하느님께서 인류와 만나시는 삼위일체적 역동이 영적 태도와 교회적 과정을 통해 표현될 것입니다.



자신의 소명을 각 분야에서 충만하게 살기

종합 보고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라는 씨앗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은 바로 신자들의 일상생활, 모든 백성과 문화 안에서 교회들의 경험, 거룩함에 대한 다양한 증언들, 그리고 신학자들의 성찰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어 14장 ‘양성에 대한 시노달리타스 방식의 접근’은 하느님 백성의 양성을 신학적 양성 외에 공동 책임성, 경청, 식별,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 등의 훈련, 가난한 이들에 대한 봉사, 공동의 집의 돌봄, ‘디지털 선교사’로서의 일, 성령 안에서 식별과 대화 과정의 촉진, 동의를 이끌어 내고 갈등을 해소하는 일 등 일련의 특별한 역량의 차원에서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공의회와 관련해서 표현된 토양의 의미를 하느님 백성 전체가 함께 양성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느님 백성 전체에 대한 양성은 양성의 대상을 확장시키는 차원 이상입니다. 하느님 백성 전체가 시노드 정신에 따라 함께 걸어가면서 함께 양성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하느님 백성 모두가 지속적으로 양성되는 문화를 형성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14장의 수렴 부분은 시노드 정신에 따른 양성이 첫 번째로 가정 안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와 더불어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 과정에서 양성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며, 예비 신자의 양성은 우리가 모두 거룩함으로 부름 받았음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를 위해 종합 보고서 14장은 구체적으로 인간 경험을 이해하기 위하여 인문학들, 특히 심리학과 신학 사이의 대화를 심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문학의 공헌을 단지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성숙한 종합으로 통합하여야 한다는 점을 다루어야 할 질문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노드 정신에 따른 양성의 목표를 통해 설명될 수 있습니다. 시노드 정신에 따른 하느님 백성의 양성은 하느님 백성이 세례성사로 받은 자신의 소명을 가정·직장·교회·사회·지성적 분야에서 충만하게 살아가도록, 그리고 각자가 자신의 은사와 소명에 따라 교회의 사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시노드 방식으로 진행돼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주교시노드 여정 안에서 하느님 백성 모두(평신도, 축성 생활자, 수품 직무자)에 대한 양성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종합 보고서 14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을 토대로 신앙 단계와 직무에 따른 세분화된 신앙 쇄신 프로그램이 지역 교회 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양성 프로그램은 시노드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시노드 정신에 따라 진행되는 양성 프로그램 안에서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은 시노드 정신에 따라 함께 걷는 교회의 구성원으로서 각자가 양성의 대상인 동시에 주체임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 받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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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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