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사목/복음/말씀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황창연 신부의 행복특강] 11. 아버지와 깊은 사랑의 관계 간직한 예수님처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인간은 사랑이 없을 때 외롭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클까?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클까? 많은 사람이 부모가 자식을 더 사랑한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자식이 부모를 더 사랑한다. 3~5살 아이들은 세상에서 부모가 전부다. 아이들은 부모가 좋아서 어디든 따라다니려고 하지만 바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아이들을 밀어낸다.

 그러고 나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는 자식은 부모를 거절하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것은 똑같은 마음이라 어린시절 놀아주고, 안아주고 눈 마주치며 이야기를 들어주었던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미워하지 않는다. 자식이 부모를 밀어내는 태도의 원인은 부모라는 것이다.

 아동심리학자들은 1~3살이 심리적 안정을 찾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부모가 아이를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하루하루 성장함에 격려를 해주면 아이들에게 세상은 믿을 만한 곳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아이들은 아빠들이 목마를 태워주면 좋아한다. 높이상으로는 2m가 넘는 곳에 올라가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높은 곳에 올라와도 믿을 만하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아버지와 아들 간 두터운 신뢰 관계 속에 깊은 사랑을 간직한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우리나라 아버지들도 이런 아버지가 돼야 한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당시, 물에서 올라오시자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르 1,11) 라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말씀하신다. 또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마태 11,25-27)는 말씀을 통해 아버지와의 깊은 사랑을 드러내셨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라는 예수님 말씀처럼 고백할 수 있는 아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

 겟세마니 동산에서 붙잡히시기 전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마태 26,39)하고 말씀하신다. 아버지와 철저한 사랑의 끈으로 묶여 있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마지막 날 도망을 갔어도 그 사랑으로 극복하시고 인류 구원의 문을 여신 것이다.

 자식과의 유대만큼 중요한 것은 부부 간 사랑이다. 자식들이 품에 있을 때는 외로운 줄 모르다가 곁을 떠나면서 외로움을 느낀다. 그래서 50살부터 110살까지 행복하게 살려면 젊었을 때 여행도 다니고, 즐거운 일들을 많이 하면서 추억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가 함께 사는 맛과 사는 멋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부처님은 일곱 종류의 아내가 있다고 말한다. 남편을 죽이는 아내, 도둑과 같은 아내, 주인과 같은 아내, 어머니와 같은 아내, 누이동생과 같은 아내, 친구같은 아내, 종과 같은 아내가 그것이다. 아내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남편의 삶이 달라진다.

 남편들도 아내에게 잘 해줘야 한다. 아내들은 남편이 살림을 도와줄 때 행복하다고 말한다. 하루에 남자는 2000마디, 여자는 6000마디의 말을 한다고 한다.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하지만 대화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부부가 사랑을 표현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말을 연습하면 훨씬 풍요롭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정리=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평화방송 TV 방송시간 : 금요일 오전 8시 (본방송), 토요일 저녁 8시(이하 재방송), 일요일 오후 6시, 월요일 오후 8시 40분.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07-0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30

루카 6장 32절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