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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연 신부의 행복특강] 13. 엄마와 자녀의 행복 앗아가는 불균형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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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여성ㆍ노인ㆍ서비스ㆍ환경의 시대다. 그중에서 여성과 노인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 한다.

 점심때 식당에 가보면 손님 대부분이 여성이다. 마트, 백화점 등에서도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가정 경제권의 60는 여성이 쥐고 있다. 젊은 사람들 이혼은 줄었지만 황혼이혼은 느는 추세로, 여성이 원하는 황혼이혼인 경우가 많다.

 2002년 판사 임용자 1등부터 10등까지에서 여성이 6명이었다. 2006년에는 110명 중에 남성 56명, 여성 54명이었고, 2007년은 90명 중 남성 38명, 여성 52명으로 여성이 두 배 가량 많았다. 의사ㆍ약사ㆍ변호사 등 고소득 일자리의 70가 여성이다.

 일본 골드만삭스가 1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여성 이사가 있는 회사는 그렇지 않은 회사에 비해 10년간 주식이 96 올랐다. 월마트의 설립자 샘 월튼은 `결정권을 가진 여성 간부가 30를 넘지 않는다면 그 기업은 망할 것으로 생각하라`고 충고했다. 돈을 쓰는 주체가 여성이기에 여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은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여성들은 주도세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 16대 여성 국회의원은 300명 중 16명으로 5.4를 차지했고, 17대에도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2였다. 반면 스웨덴은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42.7, 덴마크는 29.8다. 우리나라는 대학교육을 받은 여성 고학력자가 많지만,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적다.

 한국교회도 예외일 수는 없다. 가톨릭교회의 모든 결정권은 남성에게 있다. 성당에 나와 신앙생활을 하는 교우들은 대부분 여성이다. 결정권자들이 남성이기에 여성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엄청난 시대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안타깝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사회적 주도세력 비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과열된 자식교육 때문이다. 대학교육을 받고, 사회진출을 했어도 결혼하고 출산을 하면서 일을 그만두거나 그만두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많다.

 아동심리학자 피아제나 몬테소리 등의 이론을 보면 3~5살 때 뇌의 75가 형성되기에 고정적 개념을 가르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한글을 일찍 깨우치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온 감각으로 세상을 느끼고 배워야 할 나이에 글자만 가르친다. 일찍 글자를 깨우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다른 것을 배울 기회는 놓치는 것이다. 아이가 어떻게 살면 행복할 것인지 부모가 모르는 것이다. 전 국민이 사교육으로 쓰고 있는 돈이 20조 원에 달한다. 불행한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신앙교육이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대학이 우선인 엄마들은 학원 때문에 아이들이 미사에 안 가도 은근히 눈을 감아준다. 무엇이 중요한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1등만 하면 뭐든 용서가 되는 교육이 아니라 예의, 질서, 봉사가 뭔지 가르치는 교육을 해야 한다.

정리=박정연 기자cecil@


※평화방송 TV 방송시간 : 금요일 오전 8시(본방송), 토요일 저녁 8시(이하 재방송), 일요일 오후 6시, 월요일 오후 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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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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