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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마리아 막달레나(7월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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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기경, 막달라 출생, 예수의 제자, 예수의 부활을 체험한 증인
 

예수님의 치유 은총으로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을 따르고 있다. 출처=굿뉴스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는 복음서에서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루카 8,2)로 묘사됩니다. 이는 갈릴래아 호수 서쪽에 있는 어촌 마을인 막달라 출신의 마리아라는 뜻으로, 지명을 이용해 이름을 수식한 것으로 보아 가까운 친척이 없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라는 이름은 신약성경에서 모두 12번 나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치유 은총으로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뒤에 비슷한 처지의 다른 여인들과 함께 예수님의 일행을 따라다니며 자기 재산으로 시중을 들었습니다.(루카 8,2-3)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마지막까지 십자가 곁을 지켰습니다. 저녁때가 되어 아리마태아 출신의 부유한 사람인 요셉이 빌라도의 허락을 받고 예수님의 시신을 내어 받아 새 무덤에 모실 때도 그 맞은편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마태 27,61; 마르 15,47)

안식일 다음 날 이른 아침, 마리아 막달레나는 몇몇 여인과 함께 향료를 들고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예수님의 장례를 서둘러 치러 시신에 향유를 발라 드리지 못해 뒤늦게나마 그 예를 보완하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무덤은 막고 있던 돌이 치워진 채 텅 비어 있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어느 못된 사람이 예수님의 시신을 훼손한 줄 알고 무덤 밖 동산에서 슬피 울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시고 “마리아야!”하고 부르시는 소리를 듣고서 그분을 알아보게 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난 마리아 막달레나는 기쁜 소식을 갈릴래아로 달아난 사도들에게 전하는 사명을 받고 알렸습니다.(요한 20,11-18) 사도들이 십자가에 처형된 예수님이 하느님의 권능으로 부활하셨다고 당당히 선포하게 만든 장본인인 겁니다. 빈 무덤 사화에서는 무덤 속에서 천사가 갈릴래아 여인들에게 예수 부활을 알렸다고도 하고 있지만,(마르 16,6) 역사적으로 평가했을 때 오순절에 상경한 사도들이 예루살렘 시민들에게 예수 부활을 선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6년 6월 3일 예수 성심 대축일에 교황청 경신성사부는 예수님 부활을 처음으로 목격한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의 의무 기념일을 축일로 승격하는 교령을 발표했습니다. 경신성사부 차관 아서 로시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를 대단히 사랑했고, 아울러 그분에게 사랑받은 이 여성의 중요성이 자비의 희년에 새롭게 조명되길 바란다”며 “이 결정은 여성의 존엄성과 새로운 복음화, 그리고 하느님 자비의 위대함에 대한 깊은 성찰의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해 “특히 두려움에 떨던 사도들에게 주님 부활 소식을 알림으로써 그들이 용기를 내어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하도록 예수님께 받은 영예로운 사도 직무를 수행했기에 새로운 복음화의 여정을 걷는 교회는 성녀의 이런 특별한 역할에 주목하고 전례를 통해 공경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합당하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취지에 따라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을 위해 마련된 새 감사송은 ‘사도들을 위한 사도’라는 제목을 부여받았습니다. 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개혁과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진 마리아 막달레나의 행적과 역할을 정리해 작성되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살아 계신 주님을 사랑하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주님을 뵈었으며 무덤에 묻히신 주님을 찾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으로 경배하였나이다. 주님께서는 동산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어 사도들 앞에서 사도 직무의 영예를 주시고 새로운 삶의 기쁜 소식을 세상 끝까지 전하게 하셨나이다….”

감사송 본문은 특별히 마리아 막달레나가 주님 부활의 첫 증인이라는 사실과 사도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을 증언하는 첫 번째 사람으로서 사도 직무의 영예를 주님에게 직접 받았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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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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