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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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현장에서] 신앙, 인생의 마스터 키

이대수 신부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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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를 생각할 때 버릇이 생겼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짚어가며 순서대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에는 선교사가 70여 명 있다. 선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신앙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신앙교육이며, 신앙이 없으면 선교사가 아니라 단순 봉사자인데….` 대충 이런 식이다.

 올해부터 선교사에게 하는 영성 강의에서 강조하는 바는 이러하다. 경찰사목은 찾아오는 사람보다 찾아갈 사람이 더 많기에 가르치기에 앞서 잘 들어줘야 한다는 점. 그들을 신앙으로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먼저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점. 누군가 우리의 수고를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멈추고 누군가를 알아봐 줘야 한다는 점.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복음선포를 하기에 앞서 스스로 복음화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님을 제대로 아는 일이다.

 그동안 세상 논리와 힘으로 선교를 하면 평화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배웠다. 따라서 주님께서 그러하셨듯이 겸손과 이해를 무기로 선교해야 한다는 것을, 또 입보다는 귀를 열었을 때 평화가 전해진다는 것도 배웠다.

 어떤 경찰 한 분이 내게 물었다.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알려주세요. 그러면 그것을 중심으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그는 인생의 마스터 키를 찾고 있었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오랜 시간 생각해 볼 필요가 없다. 신앙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을 제대로 아는 것뿐이다. 그것 하나로 모든 것이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맛을 본 사람은 진심으로 감사하며 살게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신앙을 피하게 될 것이다. 어쨌든 너무나 감사한 것은 이 마스터 키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경찰청 교우들이 모두 하나같이 조력자가 돼준단다.

 하루에 참 많은 생각을 한다.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자리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행히 대부분의 생각이 행복한 생각들이어서 감사하다. 여기에서 나오는 좋은 생각들을 정성껏 다듬어 전해준다면, 서울에 있는 경찰들에게 활력소가 될 것이다. 그리고 경찰들의 활력은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 미소를 머금고 하나하나에 집중해본다.

 지금까지 그러하셨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제 작은 노력이 큰 열매를 맺도록 해주실 하느님께 진심으로 한 말씀 드리고 싶다. 아직도 쑥스럽지만,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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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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