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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자 믿음의 길] (7) 가톨릭 생명운동

인간 존엄성·생명 의식 증진 앞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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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명의 존엄성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을 통해 증명됐다. 그분은 하느님을 위한 인간이며, 그 안에서 형언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 완전히 드러났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구속 사명의 핵심을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고 말씀하신다.



■ 생명의 성역인 가정

인간생명은 그 시초부터 ‘하느님의 창조행위’에 연결돼 신성하며, 그 생명의 유일한 목적이신 창조주와 특별한 관계로 맺어져 있다. 가정은 인간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는 ‘생명의 성역’이다. 따라서 가정의 기본 임무는 ‘창조주의 첫 축복을 역사 안에서 실현하고 출산을 통해 하느님 모습을 전달하는 것’이다. 특히 자녀 출산을 지향하는 성행위는 혼인한 부부가 육체를 통해 사랑의 친교를 나누는 가장 완전한 표현이다. 교회는 성행위가 혼인 안에서 죽을 때까지 서로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는 부부 사랑의 표현과 자녀 출산의 목적으로만 허용돼야 한다고 가르친다.

■ 존엄한 인간 생명이 시작되는 순간

인간 생명은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는 순간에 시작된다. 따라서 ‘인간은 임신되는 순간부터 그가 한 인격자로서 그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오늘날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 존엄성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위협들이 증가하고 있다.

인간 생명을 침해하는 근원적인 이유는 ‘하느님 의식’의 실종이다. 하느님 의식이 실종될 때, 인간 의식 곧 인간 존엄성과 생명의 의식도 사라진다. 이것은 하느님과 관계 단절을 의미하며, 이것이야말로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혼돈의 뿌리다.

■ 현대 생명윤리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


 
▲ 주교회의 ‘생명주일 포스터’.
 
 
인간 생명은 어떤 수단이나 도구가 될 수 없다. 그럼에도 지금은 인간 생명을 도구로 하는 생명과학 기술들이 개발되고 적용되는 과정에서 사회적 유용성이라는 이유로 약자들의 생명이 무수히 위협받고 있다.

바오로 6세 교황의 회칙 ‘인간생명’은 피임방법으로 출산을 조절하는 것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하고 인공피임방법 대신 ‘자연적 출산 조절방법’의 사용을 권장한다. 체외수정은 인간을 통제와 조작이 가능한 단순한 ‘사물’로 전락시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출산을 지향하는 부부 행위에 반드시 필요한 육체적, 영적결합을 분리시키므로 교회는 이를 반대한다.

낙태와 안락사는 인간 생명의 시작과 마지막 단계에서 무고한 인간 생명에 대한 직접적인 살인으로써 지극히 부도덕한 악행이다. 안락사는 ‘과도한 의학적 치료’를 그만두는 것과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

■ 생명수호 활동

교회는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생명수호 활동이 이뤄지기를 권고한다. 기도와 전례가 지닌 ‘상징과 의식’의 힘은 복음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전달하고 관상적인 시각을 길러주며 종교적 경외심으로 모든 사람을 존경하고 존중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시켜 준다.

교회와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신자가 아닌 일반대중들을 위한 생명교육과 홍보에도 많은 노력을 하며, 국가 지도자들이 법률제정과 정책결정을 통해 인간 생명의 신성불가침의 권리를 보호하고 인권과 공동선을 우선적으로 증진시키는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촉구할 사명이 있다.

믿음의길 244~265p.


정리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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