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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자 믿음의 길] (9) 하느님 나라

일차적인 하느님 나라 구원, ‘죄의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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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는 성부의 뜻을 이루시려고 지상에서 하늘나라를 시작하셨다. 그런데 아버지의 뜻은 인간을 들어 높여 신적 생명에 참여하게 하시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으심으로써 이를 행하신다. 이 모임이 바로 교회이며, 이는 지상에서 하느님 나라의 싹과 시작이 된 것이다.

■ 하느님 나라에로 초대된 이들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가도록 부름을 받았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당신 파스카의 위대한 신비를 통해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실현하실 것이다. 이 나라는 가난하고 미소한 자들, 곧 겸손한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더 나아가 여러 가난한 사람들과 당신 자신을 동일시하시고, 그들에 대한 실천적 사랑을 당신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삼으신다. 또한 죄인들을 하느님 나라의 식탁에 초대하신다.

■ ‘비유’ 말씀을 통해 부르심

예수님께서는 당신 가르침의 전형적인 형식인 비유들을 통해 하느님 나라로 들어오도록 부르신다. 저마다 받은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하는가? 이 세상에 계신 예수님과 하느님 나라의 현존이 이 비유 안에 은밀하게 들어있다.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알아들으려면 그 나라에 들어가야 한다. 곧, 그리스도의 제자가 돼야 한다.


 
▲ 렘브란트, ‘돌아온 탕자’, 1668~1669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슈미술관
 

■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

신약성경에서 ‘하느님의 나라’로 번역된 그리스어는 ‘바실레이아 투 테우’다. 여기서 ‘바실레이아’라는 단어는 ‘다스리다’와 ‘왕’ 등의 뜻과 연결된 개념으로 ‘나라’ 보다는 ‘왕권’이 정확한 번역이다. 즉, 왕이라는 존재가 반드시 선행돼야 이뤄질 수 있는 개념이다. 따라서 ‘바실레이아 투 테우’는 ‘하느님의 다스림’이라는 뜻으로 이해돼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하느님을 왕으로 인정하면 곧 그분의 다스림을 받아들인다는 뜻이 되며, 매 순간의 결단들이 이어지고 이어져 결국 하느님의 다스림을 온전히 경험하게 된다.

■ 하느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

하느님 나라는 ‘현재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줄기차게 움직여 나간다는 측면을 가진다. 하느님 나라의 미래성은 현재가 이어지고 이어져서 그 축적된 힘으로 실현되는 미래다. 다만 하느님 나라의 미래성과 관련해 한 가지 명심해 둘 점은 현재 일어나는 시대의 징표를 보아 스스로 그 때를 짐작할 일이지, 특정 시간이 미리 주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 하느님 나라의 구원적 성격

하느님 나라의 구원은 일차적으로 ‘죄의 용서’에 있으며 그럴 자격과 공로가 없는데도 하느님의 한없는 자비하심을 만났다는 데 대한 기쁨에 있다. 죄의 용서와 더불어 하느님 나라의 구원 은총으로 반드시 언급돼야 할 것은 ‘영원한 생명’이다. 이런 은총들은 우리가 하느님께 마음을 열고 회개할 때 우리에게 무상으로 주어질 것이다.

믿음의길 136~145p.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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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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