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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성가 속 거장들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서] (2)모차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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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 ‘천재’라는 말이 늘 따라붙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Wolfgang Amadeus Mozart).

35년이라는 짧은 삶을 살았지만 그는 쾨헬 번호(모차르트의 작품에 연대순으로 붙인 번호)로 공식 확인된 것만 해도 626곡에 달하는 많은 곡을 남겼다. 하지만 「가톨릭 성가」 책에서 모차르트의 곡은 단 두 곡만을 찾아볼 수 있다. 194번 ‘성체 안에 계신 예수’(Ave Verum)와 210번 ‘나의 생명 드리니’이다.

‘Ave Verum Corpus’로도 알려진 ‘성체 안에 계신 예수’는 더 이상의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교회 밖에서도 잘 알려진 명곡이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사망하기 6개월 전인 1791년 6월 만들어졌다. 바덴에서 성가대 지휘를 하고 있던 친구 안톤 슈톨을 위해 쓴 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성체축일(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 맞춰 곡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오스트리아의 음악학자이자 모차르트 연구 전문가였던 베른하르트 파움가르트너(1887~1971·Bernhard Paumgartner)는 이 곡에 대해 “모차르트의 작품 가운데 가장 드높고 숭고한 작품이라면 이 모테트(전례용으로 쓰인 라틴어 무반주 다성 성악곡, motet)를 꼽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곡은 특히 빈 소년 합창단, 킹스칼리지 합창단 등의 연주가 유명하며, 2007년 이탈리아 모데나 성당에서 거행된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장례식에서 유명 크로스오버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가 성체 성가로 부르기도 했다.

걸작으로 공인된 194번과 달리 210번은 논란에 둘러싸인 곡이기도 하다. 우선 쾨헬 번호를 보더라도 이 곡은 1862년 쾨헬 카탈로그 초판에 K.Anh.232로 분류돼 있다. ‘K.Anh.’의 Anh.은 ‘부록, 추가’라는 뜻을 지닌 독일어 단어 ‘Anhang’의 약자다. 정식 쾨헬 번호가 아닌 부록 번호를 받은 이유는 번호 지정 당시부터 모차르트의 작품이 아닐 것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논란의 시작은 18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유명 음악출판사 노벨로(Novello)가 ‘자비송’(Kyrie)에 해당하는 이 곡을 포함한 미사곡을 ‘모차르트 미사 12번, G장조’라는 이름을 붙여 출판한 것. 이 곡은 큰 인기를 끌었고 이어 19세기 후반, 개신교에서도 이 곡의 주선율을 찬송가로 편곡하면서 작곡가를 모차르트라고 표기하자 기정사실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 곡의 진짜 작곡가는 누구일까. 여러 후보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보헤미아(현 체코) 출신으로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한 벤첼 뮐러(Wenzel M?ller, 1767~1835)가 가장 유력하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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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5-0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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