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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특별기획전 ‘PEACE for CHILD: 전쟁 속 어린이를 위한 평화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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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에서부터 일상 속 다양한 경쟁 등 무수한 전쟁들 안에서 어린이 인권이 위협받고 있다. 전쟁이라는 환경에서 가장 고통받고 희생당하기 쉬운 어린이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까.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관장 원종현 야고보 신부)은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세 번째 특별 기획전 ‘PEACE for CHILD: 전쟁 속 어린이를 위한 평화의 기도’를 펼치고 있다. 올해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8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쟁 속 어린이를 향한 평화의 염원을 담아 기획됐다.

어린이들이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고, 이들을 수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성찰하고자 마련한 이번 전시는 그 개막도 6월 12일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에 이뤄졌다. 전시명 ‘PEACE for CHILD’ 역시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 국경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전쟁 반대를 외치며 들고 나선 피켓 한 구절에서 따왔다.

이번 전시는 그 취지와 의도에 맞게 작품들도 모두 전쟁·인권·어린이 세 개 주제에 부합하게 꾸려졌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전쟁’, 그 탓에 유린되는 ‘인권’, 그 안에 가장 위협받기 쉬운 소중한 생명인 ‘어린이’, 이 주제들을 관통하는 작품 80여 점은 작가 14명이 출품했다. 현대 미술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세 개 주제를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여러 조형 언어로 풀어냈다.

특히 전시에서는 시리아 내전과 참혹한 난민 실상을 알린 가슴 아픈 세 살배기 알란 쿠르디를 재현한 설치 작품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탄약 상자 등으로 만든 기계 퍼포먼스 작품 ‘Bubble War’, 어린이옷에 씨앗을 심어 싹이 트고 자라게 한 퍼포먼스 기록물 ‘존재의 가벼움’ 등을 볼 수 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김영호(베다) 예술 감독은 “우리 모두 어린이였고, 인격과 자의식 형성기로 알려진 어린이 시절은 노인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린이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행동은 우리들 자신을 보호하고 존중하고 성찰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어린이 인권에 대한 성찰이 평화를 위한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원종현 신부는 “국가 간 분쟁을 해결하는 것은 오로지 대화”라며 “이 전시가 반목과 대립을 넘어 죽음의 문화를 끊고 생명의 문화를 키우는 전초 기지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정기 휴관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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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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