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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요한복음산책 시리즈 완간한 송봉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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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너희와 함께」
368쪽/1만7000원/바오로딸


“요한복음은 ‘원로들의 복음서’라고 일컬어집니다. 신앙의 성장을 이루길 원하는 분들이라면 요한복음을 통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산책 시리즈’를 완간한 송봉모 신부(토마스·예수회)는 6월 11일 서울 동숭동 바오로딸 혜화나무에서 열린 북콘서트 중 요한복음을 특별히 신앙 성장을 원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복음서라고 강조했다.

송 신부가 이번에 출간한 「평화가 너희와 함께」는 요한복음산책 7권이자 마지막 책으로 요한복음의 20~21장, 바로 주님 부활에 관한 요한복음의 말씀을 강해한 책이다. 송 신부는 그리스도교의 가장 핵심적인 믿음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활 신앙을 돌아보고, 우리의 신앙을 돌아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송 신부는 “시리즈를 시작할 때 의도했던 것은 전혀 아닌데, 쓰다 보니 모두 7권으로 마무리됐다”며 “마치 주님의 섭리인 듯해 참으로 은혜롭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믿음이 성장합니다. 이것이 메시지입니다. 요한복음 사가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믿음을 중단하지 말고 성장시키라는 것입니다.”

송 신부는 “신앙생활을 오래한다고 꼭 신앙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요한복음의 목적이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요한 20,31)임을 상기시켰다.


송 신부가 2011년 요한복음산책 시리즈의 첫 권 「삶의 우물가에 오신 말씀」을 저술하기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다. “신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는 송 신부는 단순히 성경 본문의 내용만을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송 신부의 요한복음산책 시리즈는 신학을 비롯해 역사·문화·문학적 배경을 함께 살펴 요한복음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부들과 성서학자들의 주해, 관련된 문헌, 묵상거리 등을 적절하게 인용해 독자들이 책을 읽는 사이에 요한복음에 깊이 젖어들도록 이끌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10년 넘는 시간이 걸린 저술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영적 복음서’ 혹은 ‘독수리 복음서’라고 불릴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복음서로 불리는 요한복음을 해설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특히 6권을 저술할 무렵엔 책을 마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송 신부는 “하느님께서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도와주셔서 7번째 책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한 권 한 권을 쓸 때마다 전조등 역할을 해주시며 이끌어 주신 성령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책 제목 ‘평화가 너희와 함께’는 두려움과 슬픔에 사로잡혀 다락방에 숨어있던 사도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처음으로 나타나시어 하신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그랬듯이 우리도 당신이 주시는 평화를 누리며 생명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책 머리글 중)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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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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