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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 「우리는 주님의 생태 사도입니다」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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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위기의 시대, 하느님께서 주신 공동의 집을 돌봐야하는 우리 신앙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티모테오·동서울 지역 및 사회 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는 「우리는 주님의 생태 사도입니다」를 통해 모든 신앙인, 바로 ‘생태 사도’가 알아야 할 교회의 가르침과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전한다.

기후위기, 생태위기라는 말도 많이 하고, 북극의 빙하가 얼마나 녹았는가도 들려오곤 하지만, 막상 이 위기의 절박함을 실감하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유 주교는 “집에 불이 났다”고 말한다. 지구라는 공동의 집에 불이 났다는 것이다. 집에 불이나면 119에 신고하고 작은 불이라면 모두가 달려들어 빨리 불을 끄겠지만, 그도 안 되면 탈출해야 한다. 그런데 공동의 집에 난 불에서 탈출할 수는 없다. 유 주교는 “지구라는 집의 불을 끄거나 아니면 모두 죽거나 두 가지 가능성만 있을 뿐”이라며 “그래서 우리 공동의 집을 위기로부터 지키기 위해 모두가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한다.

유 주교는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과 상트게오르겐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면서 「공의회적 과정에서의 창조 질서 보전 문제」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은 생태 신학의 전문가다. 이후로도 생태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여러 연구를 진행, 발표해온 바 있다. 또 가르치는 직분을 지닌 주교로서 생태위기에 관해 강론과 강의를 해왔다.

책은 유 주교가 그동안 해온 생태에 관한 강론과 논문을 엮은 것이다. 생태에 관한 강론 10편을 시작으로 생태위기에 대한 그리스도교 책임 논쟁,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교회 문헌에 나타난 환경 인식, 생태위기 시대의 가톨릭 사회 교리 등 3편의 논문을 담고 있다.

물론 책에 담긴 글들은 책 발행을 염두에 두고 집필된 글은 아니다. 그러나 유 주교가 그동안 해온 저술은 생태위기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인식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생태에 관한 교회 문헌의 의미와 가치를 살핀다. 또 가톨릭교회는 생태에 관해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즉 생태에 관한 가톨릭 사회 교리 전반을 일목요연하게 망라하고 있다. 나아가 생태위기 시대의 신앙인이 누구인지를 신학적 바탕을 두고 설득력 있게 전하고 있다.

책은 생태위기 시대, 교회의 가르침을 알고 싶은 이를 위한 필독서다. 그리고 교리, 신학을 떠나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걷는 모든 신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와 함께 꼭 한 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다.

유 주교는 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우리의 ‘사소한 실천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라’고 격려하셨다”면서 “우리의 작은 변화와 실천이 지구를 살리고, 창조주 하느님과의 깊은 체험을 선물해 줄 것”이라고 말한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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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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