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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영성] 9. 삶의 기술(상)

자신만의 시간 리듬에 맞춰 삶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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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기술(안셀름 그륀 신부 지음/분도출판사)
 
   안셀름 그륀(독일 베네딕토회) 신부가 들려주는 삶의 기술이다. 그륀 신부는 "더 나은 삶을 위해선 삶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단언하며 행복, 여유, 일, 관계, 친구, 사랑 등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륀 신부는 먼저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능력과 용기를 가지라"며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불안과 죄의식, 사람들과 갈등을 피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우리에게서 떨쳐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 안에 있는 것을 떨쳐버리려고 몸부림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못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멈춰 서서 우리 안에 있는 그것과 화해하는 것이다. 화해의 첫걸음은 진심으로 떨쳐 버리고 싶은 것을 우리 안에 머물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그륀 신부는 또 "시간을 느끼라"고 말하며 "죽음은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고 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산다면, 우리는 사물들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다. 일과 재산, 주변 사람들, 이 모두는 각각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 죽음과 함께 산다는 것은 의식적으로 그리고 완전히 현재에서 산다는 것을 의미하고, 인생이란 결국 선물이라는 사실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삶의 속도를 줄이라"고 충고하는 그륀 신부는 "불안은 가속의 태엽"이라고 했다. 불안한 자는 멈추지도, 기다리지도, 바라보지도 못한다. 모든 것을 손에 넣어야 하고, 자신이 직접 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믿지 못한다. 또 시간의 여유를 지니지 못하는 사람은 쉬지 않고 정신 없이 쫓아다니다 심지어 생명을 잃기도 한다.

 그륀 신부는 "살려는 자는 시간의 여유를 지녀야만 한다"면서 "시간이 없으면 인생도 없으므로, 자기 자신에게 맞는 시간 리듬에 스스로를 맞추는 사람만이 자기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했다.

박수정 기자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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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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