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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영성] 10. 삶의 기술(중)

기도와 휴식으로 영혼을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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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기술(안셀름 그륀 신부 지음/분도 출판사)
 
  안셀름 그륀 신부는 종종 함께 생활하는 동료들에게 살 날이 하루밖에 남아 있지 않다면 무엇을 할 것이냐고 질문한다. 그륀 신부는 "삶의 마지막 날에 대해 깊이 묵상하다 보면, 우리 삶의 질은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일상을 다르게 이해하고 체험하도록 도와준다. 매일 깨어있는 의식으로 일하게 될 것이다. 완전히 순간에 존재하도록 노력하고, 지금 하는 일에 몰두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하는 모든 일이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륀 신부는 일할 때 절대 서두르지 말라고 충고한다. 짧은 시간 안에 일을 끝내겠다는 것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일을 의미있게 해낼 방법과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시간이 걸리더라고 정말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고, 일의 의미를 찾는 사람은 일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다.

 그륀 신부는 일에 있어서 기도와 휴식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일이 너무 많을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30분씩 기도하라. 할 일이 너무 많을 때는 1시간씩 기도하라`는 프란치스코 드 살 성인 말씀을 인용하며 "기도와 휴식은 영혼을 마르지 않게 해주며, 지치지 않게 해준다"고 말한다.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느끼는 사람은 성스러운 정신의 샘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힘으로 일을 하는 것이다. 일을 통해서 나를 증명해 보이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나 나의 일이 내면의 샘에서 흘러나오면 지치지 않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륀 신부는 또 "기필코 무엇을 성취하고 남에게 증명해 보이려고 자신을 닦달하지 말라"면서 "성령이 인도하는 내적 삶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며 그 길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 결실을 거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럴 때만이 스스로 자신만의 역량을 발견할 수 있고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과 일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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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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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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