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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영성] 12. 헨리 나웬의 평화의 영성(상)

평화의 건설자가 되라, 기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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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나웬의 평화의 영성(상) (헨리 나웬 신부 지음/성바오로)
 
 
  이 책은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라는 예수님 말씀에 뿌리를 내리며, 평화를 만드는 사람을 위한 영성을 소개하고 있다.

 실천하는 영성가로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준 헨리 나웬(1932~1996, 네덜란드) 신부는 현실의 고통과 폭력에 맞서 싸우며 사랑과 치유, 평화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줬다. 그는 미국 예일대와 하버드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교수였고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연설가였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캐나다 토론토 장애인공동체 `라르슈 새벽`에 합류해 남은 생을 장애인들과 함께했다. 그러면서도 평화와 정의를 위해 모인 곳에는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냈다.

 나웬 신부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자신이 평화를 만드는 이들이라는 것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평화를 건설하는 일이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과제 가운데 가장 긴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느님 이름으로 이뤄지는 수많은 행위가 평화가 아니라 분노를 넘어선 폭력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비극적 사실을 일깨우며 "하느님의 이름은 사탄의 가장 안전한 가면"이라고 했다.

 "우리를 감싸고 있는 어둠의 세력을 감지하는 것은 쉬울지 모르지만, 어둠의 힘이 `선한 일`에 내포돼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명성과 인기에 대한 욕망 같은 것들이 종종 평화를 향한 우리 행동의 강렬한 동기가 된다. 이런 점들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우리의 행동 한가운데로 전쟁의 요소를 불러온다."

 그는 이러한 요소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기도에서 찾았다. 평화의 첫 번째 단계를 "언제나 기도하는 것"이라고 한 나웬 신부는 "기도는 폭력과 전쟁으로 이끄는 상처와 욕구의 악순환을 전적으로 단절하고 전혀 다른 새로운 거주지로 인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나웬 신부는 이어 "기도는 모든 행동의 원천이자 기초"라면서 "기도가 행동의 근원이 되면 좌절과 절망에서도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된다"고 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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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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