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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영성] 14. 우정

성실한 친구, 최고 보물이요 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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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안셀름 그륀 신부 지음/성서와 함께)
 
 
  안셀름 그륀 신부가 전하는 우정 예찬론이다. 그륀 신부는 성경 말씀은 물론 성인과 학자, 시인들이 남긴 기록에서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우정이 지닌 아름다움을 전한다.

 집회서는 성실한 친구를 피난처, 보물, 생명을 살리는 명약으로 설명하며 성실한 친구가 얼마나 값진 존재인지를 말하고 있다.

 "성실한 친구는 든든한 피난처로서 그를 얻으면 보물을 얻은 셈이다. 성실한 친구는 값으로 따질 수 없으니 어떤 저울로도 그의 가치를 달 수 없다. 성실한 친구는 생명을 살리는 명약이니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그런 친구를 얻으리라"(집회 6,14-16).

 히포의 주교 성 아우구스티노는 "친구가 없으면 즐거움도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성인은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하며 책을 저술했다. 친구들 반응을 보면서 자신의 주장을 발전시켜 나갔고, 그들 질문에 대답하려고 노력했다. 위대한 신학자에게 새로운 통찰을 일깨워준 것은 바로 친구들이었다.

 `친구와 함께 가면 어떤 길도 멀지 않다`는 일본 속담이 있다. 친구는 우리가 곤경에 처했을 때 포기하지 않게 붙들어주며, 용기를 내도록 북돋워준다. 소아마비를 앓고 장애인으로 살아간 작가 젠타 마우리나는 "새에게 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듯이, 사람에게는 지상의 먼지 위로 자신을 들어 올려주는 우정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안셀름 그륀 신부는 "예수님과도 우정을 나눌 수 있다"면서 "예수님에 대한 우정은 사람들 영성에 따뜻하고 인간적 요소를 심어준다"고 했다. 예수님 역시 당신 제자들을 친구라 부르며 우정의 본질이 어디 있는지를 보여주셨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친숙하게 지내며 자신의 감정과 경험, 지식과 사랑을 기꺼이 나누셨다.

 그륀 신부는 "우리가 예수님의 친구이며, 친구와 대화하듯이 그분과 다정하게 대화할 수 있고, 그분이 우리 길을 동반하시며 당신 생명도 돌보지 않는 헌신적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에서 우정의 본질은 진정으로 완성에 이르게 된다"고 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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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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