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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영성] 22. 내 안에 쉬게 하리라 <상>

외로움은 하느님과 깊은 만남을 위한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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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널드 롤하이저 지음/바오로딸)
 
   인간의 외로움에 관해 이야기한 책이다. 저자 로널드 롤하이저(미국, 오블라띠선교수도회) 신부는 오랫동안 신학대 교수와 피정 지도자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영성가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롤하이저 신부는 이 책에서 외로움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누구나 예외 없이 외로움에 직면한다"면서 "외로움을 직시하고 방향을 바로잡을 때 외로움이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며 놀라운 창조력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외로움은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지만 위험이 따른다. 외로움만큼 삶을 황폐하게 하는 것은 없다.

 외로움은 대인관계에 해를 입힐 수 있다. 외로울 땐 자주 질투에 빠지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끈질긴 집착을 보이며, 사랑하는 사람의 자유를 속박하고 짐을 지운다. 또 우정을 맺으려고 지나치게 애를 써서 오히려 상대를 간섭하고 귀찮게 만든다. 우정을 쌓으려는 노력이 역효과를 내 상대방을 오히려 멀어지게 한다.

 외로움은 많은 것을 성급하고 무책임하게 결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외롭다는 생각에 결혼을 서두르거나, 사제직과 수도생활에 섣불리 발을 들여놓기도 한다. 또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하는 요인이 된다. 외로움에 올바로 대처하지 못할 때, 심각한 경우 인격이 파괴될 수도 있다.

 롤하이저 신부는 이처럼 외로움이 지닌 심각성을 일깨우며 "외로움은 무관심하게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어 "외로움의 유형은 여러 가지고 서로 다른 원인과 의미를 지니고 있어 해결책 역시 다양하다"며 외로움을 단순히 사전적 의미로만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롤하이저 신부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나타난 외로움을 분석하며 성경에서 해법을 찾아 제시한다. 구약성경에선 외로움이 죄에서 생겨난다고 보기에 회개할 때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이룬 사랑과 생명공동체에 참여할 것을 당부한다. 신약성경에선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에 더욱 깊이 들어갈 것을 강조한다.

 예수님께서는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죄를 멀리하고 복음을 향해 나아감으로써 외로움을 해결할 것을 권고하신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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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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