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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서적, 33권읽기" 기획] 신심서적, 어떻게 읽을까? - (4) 자기 삶에 연관시켜 읽기

삶과의 연관성 되짚는 과정 중요/ 자신의 삶과 관련지을 수 있을 때 보다 심화된 독서 경험 체득 가능/ 읽는 과정의 ‘안내자’ 반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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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이든 ‘읽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을 고르고 사고, 또 읽을 시간과 공간도 확보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집중하면서, 그것이 내 삶과 무슨 관련성이 있는지 되짚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다 심화된 독서 경험은 책이 품고 있는 내용들이 나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인식할 수 있을 때 체득된다. 신심서적들의 내용은 총체적으로 개개인의 삶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저절로 얻어지지는 않는다. 사람이 태어나서 말을 배우고 제대로 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듯,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고, 자신의 삶과 관련지을 수 있는 능력을 다지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특히 정옥년 교수(가톨릭대)는 책의 내용과 자신의 삶과 연관시키는 책읽기를 위해서는 읽는 과정을 안내해주는 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말과 마찬가지로 글이라는 것 자체도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전제로 하고 있고, 사회적 관행과 공동체 규범이라는 틀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실제 한 책의 저자가 글을 쓰면서 텍스트에 부여한 의미와 독자들이 그 텍스트를 읽으면서 만들어내는 해석 사이에는 괴리가 있기 마련이다. 읽기가 가능하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독서법을 택하지도 않고, 텍스트를 읽는 능력에 따라 받아들이는 내용도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또한 정 교수는 “‘신앙 형성을 위한 읽기’는 다른 독서와는 달리 읽기의 목적이 정해져 있고 기본적으로 읽을 만한 가치가 부여된 텍스트가 선택되기 때문에, 텍스트의 가치에 집착하다 보면 읽는 과정에서 독자가 해야 할 역할이 무시되기 쉽다”고 지적한다. 독자들은 일부러 노력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그 책에 좋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 교수는 “신앙 형성을 위한 책읽기에서 독자는 자신의 지성과 감성, 영성을 총체적으로 동원해 절대자와의 관계를 인식하고 자신을 변형시키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종류의 독서보다 능동적인 독서로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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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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