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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영성] 44. 깨닮음 그리고 새로운 삶(하)

작은 십자가 받아들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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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안네트 뮤토 지음/쉐마북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인 존재로 성장한다. 뮤토 박사는 "하느님은 우리를 매일매일 당신 모상대로 재창조되도록 부르신다"고 했다. 이렇게 새롭게 태어나는 것은 순식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하느님 시간은 인간의 시간에 매여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온갖 노력을 기울여 짧은 시간 안에 그 성장을 이루려고 노력하지만, 하느님은 점진적 성장을 원하신다.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에선 늘 고통이 따른다. 이 고통은 피한다고 해서 피해지는 것이 아니기에 정면 돌파해야 한다. 고통은 견딜 수 없는 엄청난 것만은 아니다. 우리를 몸져눕게 하는 감기라든지, 동료의 무성의한 태도, 코앞에서 놓쳐버린 버스와 같이 일상에서 소소하게 마주하는 작은 십자가도 있다. 뮤토 박사는 "이런 작은 십자가를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했다.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이 작은 십자가를 지고 살아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투덜거리고 불평하며 좌절할 것인가, 아니면 부르심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하느님께서 은총으로 주시는 선물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새롭게 태어나는 데 필수적으로 따르는 걸림돌을 제거하지 않으려 한다. 작은 고통들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뮤토 박사는 "우리는 이러한 걸림돌을 기꺼이 받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은총에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느님 앞에 나아갈 때는 경외심을 갖고 빈손으로 가야 한다. 그러면 그분은 우리를 온갖 좋은 것으로 채워주신다. 뮤토 박사는 나를 비우고 온 존재를 들어 올리며 이 같은 기도를 바쳤다.

 "받아주소서 주님, 저의 이 비움을, 그리하여 저를 당신으로 채우소서. 당신의 빛, 사랑, 당신의 생명으로 이 귀한 당신 선물들이 저를 통해 사방으로 흩어지고 제 심장의 성배를 흘러넘치게 해 제가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들 마음속으로 들게 하소서. 그럼으로써 그들에게 그 무엇도 해칠 수 없는 당신의 기쁨과 완전함의 아름다움, 그리고 당신의 평화를 보여주소서."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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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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