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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서적33권읽기] 10월의 선정 도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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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독서문화운동 - 제2차 신심서적33권읽기’ 도서선정위원회는 8월 22일 모임을 갖고, 10월의 도서로 「둥베이는 말한다」, 「너무 깊이, 너무 오래 감추지는 마세요」, 「교부들의 길」 등 세 권을 선정했다.

「둥베이는 말한다」(김문태 저/가톨릭출판사)

일제 강점기, 중국으로 파견된 한국교회의 첫 번째 해외 선교 사제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선교 답사기다. 결국 죽음으로 끝을 맺은 김선영(요셉), 임복만(바오로), 양세환(비오) 세 신부의 중국 선교 일대기를 10년 동안 중국 둥베이(東北三省, 동북삼성-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와 베이징 등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찾아낸 결과물이다.

국가적 감시, 감독 아래 승인을 통해서만 선교활동을 허락하는 중국의 종교 상황을 감안해 볼 때, 당시 중국 정부에 대응 선교활동을 벌였던 세 사제의 중국에서의 삶이 녹록치 않았을 것으로 미뤄 짐작된다.

중국 공산당의 간섭, 장기간의 감금, 강제노동, 고문 등 위기 상황에서도, 세 사제는 자신들에게 맡겨진 양 떼를 버리고 떠날 수 없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고, 감옥에 갇혀 모진 고생 끝에 선종했다.

세 사제의 이와 같은 험난한 선교활동을 책으로 엮은 것은 최기복 신부(인천교구 토착화연구소)로부터 시작됐다. 이 책은 최 신부와 김문태 교수(가톨릭대 ELP학부대학 교수), 오병한 선생 등이 2000년부터 10년간 총 13회에 걸친 중국 답사와 증언 채록의 결실이다.


「너무 깊이, 너무 오래 감추지는 마세요」(최강 신부 저/가톨릭출판사)

10월 전교의 달을 맞아 한국 선교 사제로는 최초로 멕시코에 파견된 최강 신부의 네 번째 영성에세이를 만난다.

최 신부의 선교지는 멕시코에서도 가장 가난한 곳이자 넓은 면적에 비해 사제 수가 현저히 적고, 주로 밀림 지대에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가난한 원주민이 대부분으로 교리 교육이 전무한데다 냉담 교우의 비율도 압도적으로 높은 캄페체교구였다.

문화, 환경, 언어, 풍습, 기후 등 다른 점이 한 두 개가 아니지만 최 신부는 희노애락의 일상 체험 속 소소한 행복을 발견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문득 고된 길을 잘 걸어주는 자신의 다리에게도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책을 통해 최 신부는 주님에게서 떠나 있는,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참 행복을 찾아보라고 당부한다. 최 신부는 책 속에서 너무 깊이, 너무 오래 주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감춰두지 말고 우리 곁에 늘 계시는 주님의 현존은 물론,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라고 제시하고 있다.


「교부들의 길」(아달베르 함만 저/이연학·최원오 역/성바오로)

교회 설립과 발전에 이바지해온 교부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교부들의 글을 직접 접하며, 교부들의 세계에 들어가 교부들이 남긴 주님의 가르침에 대한 이해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책을 통해 교회의 보편성을 가장 잘 이해했던 신학자이자 신비가요, 무엇보다 주님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살아내기 위해 노력했던 영성가인 교부들의 면모를 살펴보게 된다.

20세기 교부학계의 대표적 거장으로 알려진 저자 아달베르 함만은 그의 인생 끝자락에 노련미를 더해 동방과 서방 옛날과 오늘날을 넘나들며 교부들의 삶과 신학을 풀어내고 있다.

아울러 책속에서는 교부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까지 교부학의 전체를 아우르며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간략하며 짧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또한 지도와 연대표 등이 생생한 참조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백과사전식 정렬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신학의 발전과정과 그 의미를 편안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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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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